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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아버지 피살' 주장에 북한이 침묵하는 이유

입력 2017-03-0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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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아버지 피살' 주장에 북한이 침묵하는 이유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자신의 아버지가 살해당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섰지만 북한은 침묵하고 있다. '김정남의 죽음은 자연사(死)'라는 북한의 공식 입장에 정면 배치되지만 최대한 맞대응을 자제하는 모양새다.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관련 동정보도 외에는 별다른 기사를 내보내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시리아 혁명(3월 8일) 54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는 단신만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러시아·중국·나이지리아 등에서 김 위원장의 활동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는 내용의 기사만 실었다.

북한은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암살 당했다는 보도가 쏟아진 때에도 국제사회의 여론을 지켜보며 한동안 침묵을 이어간 바 있다. 그러다 김정남 피살 열흘 후에야 관련 보도를 내놓았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달 23일 북한의 소행이라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 결과를 강력 부인하며 모든 것이 '남측의 음모'라고 주장하는 등 선전전을 펼친 바 있다.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이 직접나서서 살해당한 것이 맞다고 밝히면서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 결과에 힘을 실어주자 일단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양새다. 곧바로 가타부타 언급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유엔의 추가제재 등 불리한 국면이 이어질 경우 동영상 속 주인공이 김한솔이 아니라는 식의 부인을 통해 '심장 쇼크사'라는 자신들의 입장을 더욱 공고히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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