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성역 없는 수사를 외치더니, 급기야 "야당도 조사 대상이 돼야 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못된 버릇이 또 나왔다, 이렇게 응수하면서 여야간 갈등이 커지고 있고, 야당은 오늘(13일) 대정부질문에서 총공세를 폈습니다. 이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야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리스트 인사들 직책 내려놔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 새정치연합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리스트에 거론된 현직 인사들은 직책을 내려놓고 수사에 임하라며,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 "세월호법 시행령 철회하라"
세월호 1주기가 임박하면서,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철회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시행령이 조사위 활동을 보장하기는커녕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세월호 가족들도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총선 전략공천 20% 유지
새정치연합이 내년 총선 공천룰을 발표했는데, 전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내건 여당과 달리 전략공천 비중을 20%로 유지키로 했습니다. 경선방식에선 당원보다 국민 여론을 더 반영키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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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선 대정부질문이 열리고 있는데, 역시 '성완종 리스트'가 핵심 쟁점입니다. 한국 정치가 블랙홀에 빠져드는 양상인데, 오늘 국회 대정부질문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대정부질문 이완구 국무총리의 입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 총리가 당당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해드렸죠.
야당에선, 그럼 총리직을 내려놓고 수사를 받으라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새정치연합 : 거리낄 게 없다면 잠시 국무총리직을 내려놓고 당당히 수사를 받아서 금의환향하시길 바랍니다.]
내각의 최고관리자인 국무총리를, 그것도 현직 실세 총리를 검찰이 성역 없이 수사하는 게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입니다.
앞서 문재인 대표도 직책을 내려놓으라고 사실상 사퇴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총리는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완구 국무총리 : 메모에 연유도 모르는 이름이 있다, 해가지고 이렇게 하는 건 온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당에선 성 전 회장이 노무현 정부에서 두 번이나 특별사면 받은 걸 물고 늘어졌습니다.
게다가 성 전 회장은 두 번째 특사 당시 이름을 비공개로 해, 떳떳지 못한 특사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김성태/새누리당 의원 : 실형까지 받은 사람이 한 정부에서 두 번씩이나 대통령 사면을 받았다면 이건 대단히 이례적인 일 아닙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황교안/법무부 장관 : 잘 없는 일입니다.]
김무성 대표는 한 발 더 나갔는데… 이참에 여야 가릴 것 없이 2012년 대선자금 전부를 수사하자고 맞불을 놨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대선 자금은 여·야가 있는 겁니다. 야당도 같이 조사받아야 합니다.]
야당은 곧바로 발끈했습니다.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인사들은 박근혜캠프 인사들인데, 뜬금없이 야당 대선자금 문제를 왜 꺼내냐는 겁니다.
야당에선 성완종 리스트를 물타기하기 위해 근거 없는 주장을 한다, 저급한 정치공세, 물귀신 작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노무현 정부 때 특혜 사면을 받았다는 여당 공세에 대해선, 문재인 대표 이렇게 대답하고 있습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성 전 회장이 새정치연합에 대선자금 제공했다고 했나요? 우리 기자님들 돈 받은 데 가서 취재하세요. 엄한 사람 따라다니지 말고]
한마디로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고 기자들에게도 신경질적 반응을 보인 겁니다.
그래서 오늘 기사는 <여당, '성완종="" 리스트'="" 노무현="" 정부로="" 물타기?="">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Q. 문재인 "직책 내려놓고 수사 협조를"
Q. 민경욱 "어떤 혐의가 드러났죠?"
Q. 자원외교 첫 타깃이 경남기업, 왜?
Q. 성완종 "왜 자원외교 표적 됐는지…"
Q. 성완종 노무현 정부서 두 번 사면
Q. 문재인 "새누리 전원 석고대죄해야"
Q. 김무성 "야도 대선자금 수사 받아야"
[앵커]
이 예민한 상황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무엇보다도 진영논리에 빠지지 말고 시시비비와 팩트를 정확히 가리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자칫 여야 공방으로 가면, 실체적 진실은 모두 사라지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에 따라 상대방에 대한 공세만 내세우는, 정치공세로 흐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 기사는 <김무성 "야당도="" 수사"…문재인="" "못된="" 버릇"=""> 이런 정도 제목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김무성>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