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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 김시연 양 아버지 "침몰 기사 캡처한 사진도…가슴 아파"

입력 2014-05-09 22:45 수정 2014-06-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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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저희들이 고 김시연 양이 찍은 동영상을 전해드리고 또 분석도 해 드렸습니다. 오늘 고 김시연 양의 아버지 김중열 씨께서 제 옆에 나와계시는데요.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그 당시는 실종자 가족으로서 저하고 처음으로 인터뷰를 해주셨던 분이기도 하고 두번째 인터뷰를 하려고 했을 때 마침 그때 공교롭게도 고 김시연 양이 아버지한테 돌아온 그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하고 인터뷰는 그 당시 하지 못했었는데 오늘 제 옆에 이렇게 나와 계시네요. 이렇게 뵙네요.

가족분들께서 처음으로 이렇게 아이들이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적으로 상영하셨는데 오늘 새벽이죠, 그러니까. 어떤 이유 때문이었을까요, 이렇게 공개하신 이유가?



[김중열/고 김시연 양 아버지 : 저희가 어저께 KBS나 방문을 하고 청와대 앞까지 갔던 이유는 저희의 뜻이나 아니면 저희의 의견을 좀 받아들여줬으면, 저희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줬으면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잘 전달되지 않다 보니까 다른 국민들한테 이런 영상을 보여주고 저희가 너무 무리한 요구나 그런 걸 하는 것 아니다, 그런 걸 조금 협조를 좀 받기 위해서 오픈을 한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시연 양 영상을 발견하신 것은 얼마 안 된 일인가요?

[김중열/고 김시연 양 아버지 : 저희가 애가 핸드폰을 갖고 나왔을 때 그걸 갖다가 저희가 개인적으로 복구를 했고 그게 사실 어저께 나온 거거든요. 어저께 오후에 나온 겁니다.]

[앵커]

조금 아까 저희들이 보여드린 그 영상이요. 가슴이 많이 아프셨을 텐데.

[김중열/고 김시연 양 아버지 : 처음에는 사실 볼 용기가 안 났었습니다. ]

[앵커]

그리고 조금 아까 저희가 공개해 드린 그 영상은 오늘 사실 인터넷상에서는 굉장히 얘기가 많이 오갔던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사고 당일 16일 저녁때 영상으로 날짜가 시간이 찍혀 있어서 그런데 말씀해드린 대로 논란이 좀 있고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중열/고 김시연 양 아버지 : 저희쪽에서도 학부모들측에서도 처음에는 그 당시는 수정된 시간만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그걸 갖다가 생각을 했는데 오늘 다시들 모여가지고 그걸 다시 한번 점검을 하고 한 결과로 오전에 찍힌 동영상이 아닐까, 대부분 그렇게 결론 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실례지만 지금 가지고 나오신 휴대폰이 시연 양의 휴대폰인가요?

[김중열/고 김시연 양 아버지 : 네, 그렇습니다.]

[앵커]

거기에 아까 저희들이 보여드렸던 그 동영상이 다 담겨 있는 것인데.

[김중열/고 김시연 양 아버지 : 그렇죠. 동영상과 현장 사진들이 있습니다. ]

[앵커]

현장 사진들이요. 저희가 처음 공개해 드렸던 고 박수현 군의 휴대폰에서도 사진들이 나와서 저희들이 분석도 하고 그랬었는데 사진은 혹시 특별한 내용들이 없었는지요.

[김중열/고 김시연 양 아버지 : 특별한 내용보다는 조금 가슴 아픈 사진이 한 장 있었는데 핸드폰 화면을 캡처를 해서 저장한 사진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9시 45분 정도에 기사로 올라온, 인터넷에 기사로 올라온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기사를 갖다가 본인이 배에서 확인을 하고 캡처를 해 둔 사진이 있더라고요. 좀 가슴이 아팠던 게 어떻게 자기가 타고 있는 배가 침몰하고 있는 상황을 갖다가 인터넷을 통해서 확인을 했나. 자기는 그 안에 있던 학생들이나 다른 분들은 지금 자기가 타고 있는 배가 어떤 상태로 어떻게 침몰하고 있다 조차도 모르고 있었다는 거죠. 그러니까 그게 가슴이 아팠었습니다. ]

[앵커]

9시 45분이라면 사고가 난 지 1시간 가까이 흘렀고.

[김중열/고 김시연 양 아버지 : 그렇죠.]

[앵커]

조금 있다가 배는 침몰했었고요. 어제 저녁부터 우리 유가족분들이 KBS 또 청와대를 항의방문했습니다. 청와대 앞에서는 오늘 오후까지도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시다가 이제 해산을 하셨는데요. 지금 안산으로 다 내려가셨다가 지금 다 모여계시지는 않으시죠?

[김중열/고 김시연 양 아버지 : 지금 몸이 안 좋으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1차적으로 귀가를 하셔서 몸을 좀 추스른 다음에 오늘 자정 정도에 다시 다 이렇게 집결을 하시기로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

[앵커]

청와대 대변인이 오늘 브리핑에서 대통령 면담이 사실상 어렵다라는 얘기를 했는데 정무수석이라든가 청와대측은 오늘 내로 유가족 대책위에 혹시 가능한 날짜를 알려주겠다, 이런 얘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들으셨는지요?

[김중열/고 김시연 양 아버지 : 저희도 그렇게 통보를 받고 그 다음에 사과가 있고 그 통보를 받은 후 귀가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앵커]

특별히 가능한 날짜를 따로 알려주겠다는 것에 대한 후속조치는 없었습니까?

[김중열/고 김시연 양 아버지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몇몇 의견들도 있긴 있었지만 지금 저희 입장에서는 면담이 가능한가. 그것만 해도 사실 소기의 성과를 이루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시기에 대해서는 사실 크게는 지금.]

[앵커]

알겠습니다. 왜 그렇게들 청와대 가서 무언가를 얘기하고 싶어하셨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김중열/고 김시연 양 아버지 : 그 부분에 대해서가 저희가 유가족분을 대변해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희가 진도에서도 그랬고 저희가 진도에서도 체육관을 지나서 진도대교 앞에서 결국 또 막혔지만 자꾸 이렇게 청와대, 청와대를 하면서 외치는 이유가 뭐냐 하면 어떤 일에 대해서 책임을 지시고 그분의 결정을 내려서 갖고 계신 분들이 소통이 안 됐었습니다. 그래서 자꾸 자꾸 찾다 보니까 그분들 같은 경우는 자기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내 결정권이 아니다, 그런 식으로 자꾸 답변을 받았기 때문에 그 책임도 지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분을 찾다 찾다 보니까 결국은 항상 끝에 가면 청와대가 나오더라고요. 이번과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청와대를 위협이나 그렇게 아니면 일부 언론이나 시각에서는 저희를 폭도까지 매도를 하고 계시는데 저희는 절대로 그런 게 아닙니다. 저희가 할 말을 누군가가 들어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 들어줄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저희가 청와대까지 간 겁니다. ]

[앵커]

그래서 시위라는 표현도 원치 않는다라고 말씀하셨고 단지 하소연하러 온다, 이런 표현들을 쓰셨던 것 같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 계신데 저희하고 이렇게 인터뷰를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직접 이렇게 나와주시기까지 해 주셔서 더욱더 고맙습니다.

[김중열/고 김시연 양 아버지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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