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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중국 수출 흔들…1월 경상수지 흑자 9개월 만에 최소

입력 2019-03-08 10:42

상품수지 흑자도 11개월 만에 가장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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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 흑자도 11개월 만에 가장 적어

경상수지가 81개월째 흑자 행진했지만 지난 1월 흑자 규모는 9개월 만에 최소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감소세가 커지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축소된 여파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9년 1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1월 경상수지는 27억7천만달러 흑자였다.

경상수지는 2012년 5월부터 시작한 흑자 행진을 81개월로 늘렸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작년 4월(13억6천만달러 흑자) 이후 최소였다.

상품수지 흑자가 축소된 영향이 컸다.

상품수지는 56억1천만달러 흑자로 작년 2월(55억7천만달러 흑자) 이래 가장 작았다.

수출이 493억8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5.4% 줄어들면서다. 수출 감소 폭은 작년 9월(-6.2%) 이후 가장 컸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9월에는 추석 연휴 때문에 영업일 수가 4일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1월에는 주력 품목의 단가 하락이 수출 감소로 이어져 일시적인 요인 탓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은 22.6%, 석유제품은 4.6% 각각 줄었다.

경기 둔화 우려, 무역분쟁 여파 등으로 대 중국 수출은 19.2%, 저유가에 따른 소비 여력 감소·정정 불안 등으로 중동 지역 수출도 26.6% 줄어드는 등 감소 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원유 도입 단가가 하락세로 전환하고 기계 등 자본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수입도 437억7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2.0%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36억1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작년 1월(44억4천만달러 적자) 이후 가장 컸다.

세부적으로 보면 여행수지가 18억6천만달러 적자를 냈다.

여행수지의 경우 중국인, 일본인 입국자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8.7%, 23.6% 증가하며 1년 전 같은 달보다 적자 규모를 줄였다.

운송수지는 2억8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급료·임금·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14억달러 흑자였고 이전소득수지는 6억3천만달러 적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0억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32억7천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16억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58억8천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0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 약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등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여파로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파생금융상품은 1억6천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억6천만달러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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