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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에 엔저 공세까지…세계 최강 조선업도 위태

입력 2013-04-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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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해의 조선소 밀집 지역입니다.

점심시간인데도 식당가는 한산합니다.

STX조선이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이곳 경기는 싸늘하게 식었습니다.

[식당 주인 : (매출이)줄어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경기가 어려우니까…진해는 stx가 먹여살리니까요.]

조선소 직원들이 늘 찾는 식당이지만 외상은 더 이상 사절입니다.

[식당 주인 : 외상 안 준다는 말이 맞습니다. 영세 상인들이 외상 주겠어요? 생각을 해보세요.]

STX조선이 어려워진 데는 저가 수주에다 공장을 무리하게 늘린 탓입니다.

차입금만 6조원에 달합니다.

급기야 이달엔 직원들 월급도 제때 주지 못했습니다.

STX에 납품해온 1400개 협력사들은 함께 위기에 내몰린 상황.

[윤종수/창원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장 : 조선 경기가 어려워서 당장 유동성 위기를 관련 중소기업들도 겪고 있습니다.]

경남 통영의 한 대형 조선소. 강도높은 구조조정까지 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버겁습니다.

[구본익/성동조선해양 부사장 : (해외 선주들이) 이전에는 선수금을 80%까지 줬는데, 지금은 30~40%만 줘서 (자금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공급과잉에 따른 수주 감소로 한파를 겪어온 국내 조선업계. stx조선의 유동성 위기에다 엔저 현상까지 겹치면서 또다른 위협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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