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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4개월 전에도 광운대역서…철도공사 직원 사고

입력 2017-06-0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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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의역 지하철 사고 1년여 만에 최근 철도공사 직원이 업무 중 숨지는 사고가 났는데요. 사고가 일어난 광운대역 앞에 시민 분향소가 차려졌다는 소식을 어제(6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미 넉 달 전에도 해당 역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광운대역에서 업무 중이던 철도공사 직원 양모 씨가 화물차에서 내리다가 다리를 다쳤습니다.

다행히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양 씨는 인력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 때문에 사고가 난 거라고 말합니다.

[양모 씨/철도공사 직원 : 오전에 3명, 오후에 3명 번갈아가면서 보통 일을 해요. 그땐 제가 오전에도 하고 오후에도 했었어요.]

안전 수칙 상 하루 근무 인원은 6명이어야 하는데, 사고 당일에는 4명 뿐이어서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할 교대 근무가 어려웠다는 얘기입니다.

노조 측은 사고 이후 인력 부족 문제를 항의했던 다른 동료가 부당 전출됐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양 씨와 같은 근무조였던 이모 씨가 과다한 업무에 따른 고충을 관리역장에게 호소했는데, 이틀 뒤 다른 역으로 발령이 났다는 겁니다.

[이모 씨/철도공사 직원 : 사전에 제가 인지도 못했고 발령 난다는 얘기도 못들었고… 공문도 없이 구두로다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철도공사 측은 이 씨에 대해 "때가 돼서 발령이 난 것"이라며 절차 상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인력 부족이 사고의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적정 인원을 다시 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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