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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팅' 권하는 사회…암표상 잡는 법안은 '폐기'

입력 2016-06-27 21:17 수정 2016-06-2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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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 한 아이돌 콘서트의 암표가 기존 가격의 10배는 물론, 심지어 성매매를 조건으로 팔리고 있다고 전해드렸지요. 실제 온라인에서 제 값으로 표를 사는 게 어렵다보니까 '피 튀기는 전쟁같은 티켓팅'이라고 해서 '피켓팅'이란 말도 생겼습니다.

이렇게 온라인 암표가 갈수록 대담해지는 이유를 임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한 티켓 판매 사이트입니다. 정가 2만 2000원의 걸그룹 멤버의 생일파티 티켓이 15만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생일파티를 하루 앞두고 6배나 오른 겁니다. 인기 아이돌 티켓의 경우 대부분 선착순 예매여서 암표상들은 자체 프로그램을 돌려가며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쓸어담는 티켓은 순식간에 몇 배나 부푼 가격표를 달고 중고 사이트에 올라옵니다.

[박모 씨/싹쓸이 예매 피해자 : 9만 원짜리 티켓이 매진 10분 만에 20만 원으로 (사이트에) 올라오더라고요. 전문적인 꾼이 있구나.]

온라인 암표를 사고파는 사이트들이 많아지며 암표상 무대는 더욱 넓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온라인 암표를 규제하는 법안은 3년 전 발의됐지만 별다른 논의없이 폐기됐습니다.

관련 부처도 온라인 암표는 단속하지 않는 등 손을 놓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 일부 아이돌 공연에만 해당되고 대다수의 공연은 이런 상황이 발생하고 있진 않으니까.]

법 제정과 함께, 예매사이트와 공연사들이 현장 인증을 강화하는 등 자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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