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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본 1500년 전 '마한' 유물…'고분'은 누구 것일까?

입력 2019-07-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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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조선 이후 생긴 삼한 가운데 가장 컸던 마한, 백제로 넘어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500년 전 만들어진 고분에서 당시 유물들이 발견됐는데 금동관 등이 나왔습니다. 지배세력의 무덤이라는 게 확인이 된 것인데요, 그 모습 지금부터 보시겠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너비 53m에 이르는 전남 영암 내동리 쌍무덤입니다.

위가 평평한 정사각형 고분으로 1500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고분에서는 석실 1기와 석곽 3기 등 6기의 매장 시설이 드러났습니다.

백제시대에 만들어졌지만 이전 시대부터 존재했던 마한 문화의 특징을 고스란히 갖고 있습니다.

1m 남짓의 큰칼과 다양한 토기, 수백점의 유리구슬 등 유물도 무더기로 발굴됐습니다.

특히 국보 제295호 나주 신촌리 금동관과 비슷한 장식물과 파편이 나와 주목됩니다.

[이범기/전남문화재연구소 소장 : 금동관의 존재로 봤을 때 이 지역의 수장층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지배자급 무덤이라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분 주변 도랑에서는 동물의 모양을 흙으로 빚어 만든 유물도 발견됐습니다.

제사 의식에 쓰이는 것으로 일본 무덤에서 출토되는 것들입니다.

당시 마한 문화를 가진 대규모 세력이 있었고 왜와도 교류가 활발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김낙중/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 : 5세기 중반부터 영산강 유역에 왜와 관련된 물건들이 많이 등장하죠.]

전남문화재연구소는 드러난 매장시설 아래 석실이 확인돼 추가로 발굴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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