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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머리 무용가의 '인생춤판'…적막했던 미술관도 '들썩'

입력 2019-07-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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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빡빡 깍은 머리를 늘 고수하고 있는 무용가 안은미 씨는 "춤은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그저 개성대로 흔들면 된다"고 말합니다. 올해가 데뷔 30년인데 이번에는 춤 무대가 미술관입니다.

김나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안은미/무용가 : 희한하게 엇박 치네. 아주 이쁘네, 아주 이뻐.]

둥근 조명이 돌아가고 경쾌한 노래가 울립니다.

춤판이 벌어진 곳은 공연장도 클럽도 아닙니다.

적막하기로 이름난 미술관이 들썩입니다.

1988년 데뷔한 안은미는 춤은 어려운 것이 아니고 누구에게나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어시장에서, 바닷가에서, 세탁소 앞에서, 등산로에서, 음악은 그저 트로트 하나면 충분합니다.

평범한 시골 할머니도, 책임감에 짓눌린 아저씨도, 교복에 얽매인 학생들도, 몸집은 작아도 마음은 큰 저신장 장애인도, 안은미와 함께라면 무대 위 주인공입니다.

빡빡 깎은 민머리를 28년째 고수하는 것도 정답은 없기 때문입니다.

[안은미/무용가 : 여자는 머리가 길어야 된다고 강요받고, 그래서 그냥 용기 내서 한 번 밀어봤어요. 저한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란 것을 알게 되고…]

"세상이 침울할수록 신명나는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모두를 위한 예술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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