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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현역 장성…'성폭력 특별신고' 기간에 성추행

입력 2021-07-06 20:13 수정 2021-07-0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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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추행 피해 신고를 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던 공군 부사관의 사건 당시 음성입니다.

[저 내일 얼굴 봐야 되지 않습니까?]

유족은 이런 일이 다신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면서 피해자의 음성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성추행 사건은 또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는 현역 장성이 가해자로 지목됐는데 성폭력 특별신고를 받는 기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 준장 A씨가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2차 회식 장소로 간 노래방에서 직원 B씨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신고 직후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기 위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했습니다.

A씨는 당초 혐의를 부인했지만 군 수사당국은 CCTV 영상으로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역 장성이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건 3년 만입니다.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달, 공군 부사관 성추행 사망 사건으로 '군내 성폭력 특별신고 기간'이 운영되던 때입니다.

그것도 국방부 장관 직속 부대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건을 공개한 시점도 한참 늦었습니다.

국방부는 피해자가 원치 않았다는 이유를 댔지만 은폐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국방부는 이번에도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성범죄 사건을) 철저한 조사를 통해서 조치할 예정입니다. 피해자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지원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연이은 성폭력 사건으로 군대 내 자정 능력에 대한 회의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방혜린/군인권센터 상담지원팀장 : 군 수사기관이 견제를 받을 수 있는 장치들이 하나도 없잖아요…점점 폐쇄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고 안에서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강할 수 있죠.]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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