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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옷 입은 여성 수백 명 광장으로…"낙태 합법화" 촉구

입력 2018-06-11 08:29 수정 2018-06-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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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0일) 보신각 앞에는 검은색 옷을 입은 여성 수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이 여성들은 낙태를 처벌하는 현행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 500여 명이 보신각 앞에 모였습니다.

옷차림부터 착용한 마스크와 모자까지 모두 검은색입니다.

2016년 폴란드에서 낙태를 금지하는 법이 폐지되는 데 기여한 여성 시위를 본뜬 겁니다.

손에는 낙태 처벌의 폐지를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임신 중단 합법화! 낙태를 허용하라!]

수십 년간 이어온 낙태죄 폐지 논의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지난달 헌법재판소의 공개 변론에서는 법무부가 낙태 여성에 대해 "성교는 하되 그 결과인 임신과 출산은 원치 않는 사람"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불렀습니다.

집회에서도 반발이 나왔습니다.

[집회 참가자 : 여성을 출산의 도구로만 봤기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이 난다고 생각하고요.]

헌재에서는 이르면 이달 말, 선고가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시위 참석자들은 헌재가 낙태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려달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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