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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소환…갈림길 선 검찰

입력 2016-06-27 21:33 수정 2016-06-2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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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전 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여 만에 부실 경영과 분식 회계의 핵심 인물을 부른 건데요, 문제는 여기서 그칠 것이냐, 아니면 더 윗선으로 올라갈 것이냐 하는 겁니다. 더 윗선으로 올라간다면 어디가 될 것인가… 서울고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와 잠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준 기자, 남 전 사장은 아직 조사를 물론 받고 있겠죠?

[기자]

남 전 사장은 오전 9시 30분쯤 부패범죄수사단이 있는 서울고검에 도착했는데요,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는 말을 남기고 올라간 뒤, 11시간 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11시간째 조사받고 있는 사람이 많네요. 남 전 사장이 어떻게 진술을 하고 있는지 취재된 게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남 전 사장이 대학 동기 등 측근들의 회사에 수백억 원대 사업을 몰아준 이유, 그리고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남 전 사장은 이에 대해서 "정당한 경영상의 판단이었고, 비자금은 조성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8일에 압수수색이 있었으니까 핵심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남 전 사장 소환까지 20여일정도 걸린 겁니다. 빨리 진행된 겁니까, 늦게 진행된 겁니까?

[기자]

다소 빠른 속도라고 판단되는데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검찰은 이달 초 압수수색에서 250여 개 상자 분량의 문서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5백여건의 프로젝트를 전수조사하고 있다고도 밝혔기 때문에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검찰이 압수수색에 앞서서 미리 상당한 양의 자료를 확보해 분석해왔기 때문인데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검찰 수사의 시작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지난 이명박 정부 당시 연임로비 의혹도 있었고, 최근에는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이 이른바 서별관 회의에서 모든 걸 결정했다고 폭로를 했기 때문에 그런 분석이 나온다고 봐야할 거 같은데, 수사가 어디까지 갈 것으로 예상이 되나요?

[기자]

남 전 사장이 빼돌린 회삿돈만 최소 100억 원대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이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가 수사의 관건으로 보이는데요.

검찰은 남 전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과 해외 출장 내역까지 확보해 분석하고 있는 만큼, 광범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일단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남 전 사장의 연임로비 의혹과 관련해선 전 정권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 4조원대 지원을 결정한 서별관회의를 검찰이 들여다볼 경우에는 현 정권이 대우조선해양 경영에 개입을 했는지, 영향력을 행사했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분석은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겠습니다. 김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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