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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광주 방문…"호남 지지 거두면 대선 불출마"

입력 2016-04-0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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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을 닷새 앞두고 오늘(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광주를 찾았습니다.

광주 현장을 연결하겠습니다. 임진택 기자, 우선 문재인 전 대표의 오늘 발언 내용부터 소개를 해주시죠.

[기자]

네. 문재인 전 대표는 오후 2시 30분 광주 충장로 거리를 찾아서 미리 준비한 원고 '광주시민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원고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호남의 정신을 담지 못하는 야당 후보는 이미 그 자격을 상실한 것과 같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지지 여부가 총선에서 몇 석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은 자리에서 무릎을 꿇기도 했습니다.

[앵커]

호남에서의 선거 결과에 정치 인생을 걸겠다, 이런 의미로 해석되는데 예상보다는 수위가 높은 거죠?

[기자]

문 전 대표는 그동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과반을 저지하지 못하다면 자신의 역할은 없을 것"이라고 누차 얘기해왔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민주가 국민의당에 호남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이런 영향들이 수도권에까지 미치지 않느냐, 이런 분석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따라서 이 배수의 진을 치고, 호남 민심을 돌리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임 기자의 말처럼 승부수를 띄운 건데, 광주시민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제가 문 전 대표와 함께 광주시민들의 반응을 지켜봤습니다.

현장에서는 문 전 대표를 냉대하거나 혹은 과격한 반응을 하는 경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직 관망하며 지켜보자는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50대 이상에서는 '이미 너무 늦었다'는 반응이, 20대~40대 상대적으로 젊은층에서는 '왔으니 환영은 한다'는 반응이 더 많았습니다.

문 전 대표의 이번 방문이 호남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문 전 대표가 광주를 방문한 다음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광주를 찾을 것이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결국은 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고요?

[기자]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가 총선일까지 수도권 유세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문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호남과 광주시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대표는 "문 전 대표가 진솔한 자기 신념을 잘 표출했다. 그래서 광주시민들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광주에서 임진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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