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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누가 누가 잘 '사나'…다주택 설전

입력 2020-07-05 19:53 수정 2020-07-2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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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요일에 전해 드리는 < 비하인드 플러스 > 시간입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누가 누가 잘사나

[기자]

첫 키워드는 누가 누가 잘사나, 이렇게 정했습니다.

[앵커]

누가 더 잘사냐, 이런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여야가 서로 당신들이 잘산다, 여기서 산다는 건 'live', 살고 있다도 되겠지만 'buy', 뭘 샀다라고 서로 비판하는 설전을 벌인 겁니다.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이 CBS 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을 대신 잠깐 맡았었는데 이때 어느 당이 더 다주택이냐를 두고 야당 대변인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서로 그쪽 당이 더 많지 않냐 이러는 건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의원들은 총선에 출마할 때 내가 재산이 얼마 있다, 재산신고를 하게 돼 있는데요.

이 기준으로 본다면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지금은 합당을 했죠.

모두 43명이 2채 이상의 집이 있었습니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을 보면 41명이 2채 이상 집을 가지고 있어서 절대 숫자만 놓고 보면 더불어민주당 쪽이 2명이 더 다주택자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의원 수로 따진다면 민주당 쪽이 70% 이상이 더 많기 때문에 비율로 좀 봐야 될 필요도 있는데요.

비율로 같이 따진다면 더불어민주당은 약 24%가 다주택자, 미래통합당은 40%가 다주택자입니다.

국회의원 전체로 본다면 다주택자 비율은 약 30%로 10명 중 3명이 집이 2채 이상 있는 겁니다.

일반 국민들과도 제가 비교를 해 봤는데요.

2018년 주택 통계가 있는데 당시에 2000만 가구 중에 약 220만 명이 집이 2채 이상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11% 정도 되는 건데 일반 국민들에 비해서 국회의원들은 다주택자가 3배 가까이 많은 겁니다.

지금 여당에서는 다음 주 중에 부동산 관련 대책을 의원 입법발의 형태로 내서 좀 더 빠르게 속도전을 벌이겠다는 건데 집이 많다 보면 과연 서민들을 위한 대책을 제대로 낼 수 있겠냐, 이런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아무래도 그렇겠네요. 서로 서 있는 곳이 다르면 보는 풍경이 다르지 않겠습니까? 두 번째 키워드로 바로 가볼까요?

#고기 좀 구웠다?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고기 좀 구웠다? 로 잡았습니다.

[앵커]

본인 소개인 줄 알았습니다.

[기자]

저도 회식 때 종종 고기를 굽곤 합니다.

[앵커]

누구 얘기인가요?

[기자]

제 얘기는 아니고요. 

잠깐 민주당 얘기를 해 보면 다음 달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오늘 우원식 의원이 당초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출마하지 않겠다,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그제는 역시 출마할 것이라고 계속 강하게 얘기를 했던 홍영표 의원이 역시 불출마를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나서서 2파전이 될 것이다, 이런 전망이 많습니다.

이낙연 의원의 대세론 속에서 김부겸 전 의원이 얼마나 세 결집을 하느냐가 관건이다라는 시각이 많은데요.

김부겸 전 의원이 최근 페이스북에 '내가 고기를 좀 잘 굽는다'라고 올렸습니다.

좀 더 내용을 보면 1996년에 하로동선이라는 고깃집을 고 노무현 대통령님과 고 제정구 의원, 당시 김원기 전 의원, 여러 야당 의원들이 함께 출자해서 고깃집을 열었는데 당시 돈이 없던 김부겸 전 의원은 "영업부장을 맡아 몸으로 때웠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때 영업부장이니까 그냥 이른바 얘기하면 '홀서빙을 하면서 고기를 좀 구웠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겁니다.

[앵커]

실제 하로동선은 유명한 곳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15대 총선에서 떨어진 뒤에 때를 기다린다는 의미로 다른 야당 의원들과 함께 이렇게 고깃집을 열었는데 사실 돈이 되지는 않았고. 

[앵커]

정말 오래된 사진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계동 전 의원과 이철 전 의원 이렇게 같이 열었습니다.

하지만 돈이 좀 되지는 않았었고 오래 가지도 않았었습니다.

사실 야당 의원들, 당시 야당 의원들이 고깃집을 연 것은 유명한 일화인데요.

당시에 여러 명이 투자를 했는데 김부겸 전 의원은 잘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찾아봤는데 증언이 하나 있었습니다.

원혜영, 당시 같이 투자를 했던 원혜영 의원의 얘기인데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지금 원혜영 의원이 이철, 김부겸, 제정구 이렇게 쭉 얘기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자막에는 역시 또 빠져 있었는데 '원혜영TV'에서 제작한 건데 자막에는 빠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출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름은 좀 많이 기사에서도 빠진 것으로는 보이는데, 같이 일을 한 것은 맞는 것으로 증명이 된 겁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여러 야당 인사들이 당번제로 참여를 했기 때문에 영업부장이라 하더라도 매일 고기는 굽지 않았을 것으로 일단 추정됩니다.

[앵커] 

그런데 김부겸 전 의원이 갑자기 이런 고기 얘기하고 싶어서 이런 글을 올리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려고 얘기했던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낙연 대 김부겸으로 간다라는 전망이 많은데 이낙연 의원이 사실 친문 평가를 받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이른바 친노 또는 친문 쪽은 현재 후보가 없다라는 시각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김부겸 전 의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인사들을 규합하려는 것 아니냐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입니다.

실제로 김부겸 전 의원은 후원회장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화면출처 : CBS '김현정의 뉴스쇼' (지난 3일)·유튜브 '원혜영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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