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자녀에 대한 의혹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 후보자가 사외이사를 맡은 기업 관계사에 아들이 취업한 데 이어서 자신이 일하는 로펌에 딸이 일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 후보자는 이게 인턴이 아니라 "고등학교 과정에 있는 일종의 방학숙제 같은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법무법인 율촌에서 일하던 2009년 여름.
이 후보자 딸 이모 씨는 이곳에서 인턴으로 활동합니다.
당시 이씨는 미국 고등학교 2학년이었습니다.
다음 해 국내 한 제약회사 영업팀에서도 활동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모두 정상적인 근무가 아닌 '체험활동'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해외 대학교를 진학하기 위한 '경험 쌓기용 인턴'도 아니었다고 강조합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 (대학 진학할 때 스펙으로 활용됐던 건 아닌가?) 그런 게 아니고 다니던 고등학교 과정에 있는 일종의 방학숙제 개념입니다.]
그런데, 이씨는 미국 뉴욕대학교 정치학과에 재학 중이던 2012년 여름, 국회의원실에서 인턴으로 활동합니다.
이 후보자가 당시 새누리당의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으로 몸담던 시기입니다.
이씨의 각종 이력은 국내 한 언론 매체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이씨가 동료 유학생들 사이에서 '인턴 3관왕'으로 불렸다는 겁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자신이 사외이사를 맡은 그룹 계열사에 아들이 입사한 사실도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두 자녀의 '스펙 쌓기'에 '아빠 찬스'를 썼다는 의혹이 커지자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직접 해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 기본적인 사실관계와 입장은 대변인실 통해 말씀드렸고, 보다 자세한 사항은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