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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유착 문자' 파문 속 '미투 음모론'도…그간 JTBC 보도는

입력 2018-03-06 22:03 수정 2018-03-0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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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JTBC는 서지현 검사의 폭로를 시작으로 사회 곳곳으로 번지고 있는 '미투' 운동을 연속 보도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 보도의 의미를 폄훼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죠. 특히 삼성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 집행 유예 판결과 관련한 논란을 덮는 데 '미투 운동'이 활용되고 있다는 음해성 괴담까지 돌고 있습니다. 또 앞서 보신 장충기 전 삼성 사장과 언론사 간의 '유착 문자'에 대해서도 적극 보도하지 않는다는, 그래서 JTBC가 삼성을 봐주는 것 아니냐는 근거없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 틀렸습니다. 법조팀 취재기자와 관련 내용을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심수미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장충기 전 사장의 문자가 다시 논란이 된 계기, 이것은 지난 4일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인가요? 여기 방송 때문인데, 물론 거기서 JTBC를 음성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장충기 전 사장의 문자내용의, 아, 이인용 전 사장의 문자인가요? 그 문자 내용의 공중파 방송사 세 군데, KBS, MBC, SBS, 거기에 JTBC까지 붙여가지고 마치 동의를 다 얻어낸 것처럼 그렇게 나갔단 말이죠. 음성은 안나갔지만 문자는 그렇게 화면에 나갔습니다. 그 이후에 여러가지 얘기들이 저희를 둘러싸고 나오고 있고 그런데. 우선 이 국정농단 과정에서 장충기 전 사장의 문자 문제는 이미 저희들이 수차례 보도해드리지 않았습니까?

[기자]

장충기 전 사장의 문자 메시지는 지난해 3월 한겨레 신문이 처음으로  보도를 했고 그 이후로 언론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저희는 국정농단 수사의 스모킹 건으로 평가받는 태블릿PC 보도의 주체였던 만큼 당시 삼성 수사 상황 등도 적극 보도를 하고 있었는데요.

이 부회장 재판에서 처음 이 문자가 공개가 된 것이 지난해 7월입니다. 이때 저희는 이 문자를 인용해서 보도를 했고요. 
 

또 이후 8월에는 주간지 '시사인'이 장 전 사장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대거 입수해서 연속 보도를 했습니다.

이때 저희 JTBC는 '시사인'을 인용해서 언론사 간부가 장 전 사장에게 "좋은 지면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하는 등 유착 정황을 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4일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는 앞서 시사인에서 기사화 하지 않았던 내용, 즉, '지상파 3사가 제일모직 상장을 다루지 않겠다고 한다'는 내용이 추가로 공개하면서 논란이 재점화가 된 것입니다.

[앵커]

바로 그 제일모직 상장과 관련해서 문자에 JTBC도 등장을 해서 아무튼 이 얘기가 처음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기자]

네. 해당 문자는 이렇습니다. "KBS, MBC, SBS 모두 다루지 않겠다고 한다. 종편은 JTBC가 신경쓰여서 대표에게 말했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보도자료를 내고 입장을 밝혔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사실관계에 어긋나는 일은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일 뿐입니다.

또 삼성과의 대화 내용이 보도 책임자인 보도 담당 사장에게까지 전달되지도 않았고요. 실제로 저희는 2014년 11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상장의 최대 수혜자는 삼성가 3남매"라는 취지의 비판적인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MBC 스트레이트 제작진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서 시청자 여러분의 오해가 없게, 이같은 사실을 알려드린다면서 JTBC의 관련보도 사실을 공표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상장의 최대 수혜자는 삼성과 삼남매라는 비판적 보도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가 있었냐면 세 가지 보도를 해드렸는데 그 중에 두 차례, 이것이 후계 승계 문제와 관련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 이것도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가면서까지 적시해서 보도해 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안 했다고 얘기하는 것은 이건 너무 사실과 다른 얘기가 아니냐 하는 것이 저희들의 생각이기도 합니다. 삼성과 관련해서 심지어 이재용 부회장의 집행유예 이후에 비판 여론이 확산될까 봐 이걸 잠재우기 위해서 미투 보도를 시작했다. 이거는 좀 얼토당토 않기도 하는데 아무튼 그런 얘기도 돌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저희 뉴스룸을 지속적으로 보셨던 분들은 누구보다 잘 아실 것입니다. 저희 취재진은 국정농단 시작부터 최근까지 이재용 부회장 보도를 또 적극적으로, 또 비판적으로 다뤄왔습니다.

특히 삼성 뇌물액 상당수를 차지하는 승마 지원금 그 핵심 수혜자인 정유라 씨를 덴마크 현지 경찰에 신고해서 국내 송환까지 이루어낸 언론사가 바로 JTBC였습니다.
 

또 뇌물죄의 결정적 증거가 됐던 것이 바로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자리였는데요.

이 자리에서 승마, 심지어 정유라 씨의 이름을 언급하며 지원 논의가 있었던 정황을 박영수 특검 수사 과정 내내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 등을 근거로 보도를 해 왔습니다.
 

[앵커]

다른 얘기는 생략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노조 관련 문건을 저희들이 보도를 했다라든가 이런 얘기는 저희 시청자분들은 다 아시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다 생략을 하겠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서 이렇게 불거지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만 일단 말씀드렸고. 또 한 가지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의혹, 이것은 저희들 단독이라는 표현은 안 쓰기로 했다고 이미 공표를 했습니다마는 작년 12월에 국세청 고발로 공식 수사로 전환한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보도해 드린 바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 말고도 또 경찰이 새로운 의심 계좌를 발견했다라는 내용도 단독보도를 한 바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 정도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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