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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 청와대 "탄핵 표결 진행상황 지켜보겠다"

입력 2016-12-08 20:31 수정 2016-12-0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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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는 긴장 속에 탄핵 진행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짧은 언급만을 내놨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탄핵안 가결을 예상한다는 얘기도 전해집니다. 청와대 취재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조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끝내 구체적인 소명을 직접 하진 않은 셈이 됩니다. 탄핵 절차 진행에 대한 청와대 대응이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대통령은 물론, 청와대 공식 입장도 특별한 건 없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진행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이 지난 3차 담화 때 약속했던 것, 그러니까 "가까운 시일 내에 이번 사건 경위를 소상히 밝히겠다"는 입장은 결국 또 다시 뒤집어졌는데요.

청와대 관계자는 "적절한 시점을 보다가 결국 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촛불집회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무고함을 주장하는 대통령 인식에 변화가 없다는 점 등에 미뤄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그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청와대는 탄핵안 가결 여부에는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내일 이후 상황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예단해서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전해지던데 내부적으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청와대 관계자들이 말을 아끼는 대목이긴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탄핵안이 가결될 것"이란 전망이 높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가결선인 200표를 꽤 넘을 것 같다"는 예상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탄핵안이 가결되면 헌법재판소 심리 과정을 지켜보고 결정을 기다린다는 방침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결되면 "헌재 심리를 대비해 헌법재판 전문가들로 변호인단을 구성할 것"이란 입장도 내놨습니다.

[앵커]

청와대가 오늘 해명을 내놓은 부분도 있던데, 그러니까 최순실씨가 대통령의 옷값 등을 계산했다는 증언에 대한 것이었죠. 사실상 뇌물죄로 연결될 수도 있는 대목인데, 비용은 누가 부담한 겁니까?

[기자]

네, 어제 청문회에서 고영태씨가 대통령의 가방이나 옷을 만들어주고 최순실씨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증언하면서, 그 돈이 최씨 개인 돈이라면 결국 뇌물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통령이 최 씨를 통해 구입한 옷과 가방 등은 대통령이 모두 용도에 맞게 명확하게 지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그 비용이 청와대 경비인지 대통령 사비였는지에 대한 확답은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이 부분은 결국 특검 수사 등을 통해 사실관계가 분명하게 가려져야 할 대목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통령이 모두 용도에 맞게 명확하게 지급했다고 주장했다고 하는데 누구한테 지급을 했다는 겁니까? 그러니까 최순실 씨에게 돈을 줬다는 겁니까?

[기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앵커]

현금으로 주지 않았었다면 당연히 수사해보면 나올 수 있는 얘기인데, 누구한테 줬다는 얘기도 없고, 또 그게 사비였는지, 경비였는지도 정확하지 않다면 이건 수사에 넘어가서 규명해야 될 문제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군요. 조민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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