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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검찰, 국토부 조사관 체포…'항피아 의혹' 사실로

입력 2014-12-24 20:04 수정 2014-12-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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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국토부 조사관 전격 체포

여객기 회항사건을 조사했던 국토부 조사관 김모 씨가 검찰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김씨가 국토부 조사 과정에서 대한항공 측과 내통했다는 겁니다. 역시나 그랬군요.

▶ 청와대 인근서 기자회견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가 청와대 앞 청운동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오늘(24일) 회견문은 "박 대통령님, 보복의 끝은 어디입니까?"로 시작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로 끝났습니다.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 "남은 돈 거의 없어"

중앙선관위는 통합진보당이 국고 보조금을 대부분 써버려 잔액이 거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해산 결정이 내려졌던 19일 오전에 인건비로 1억 4천만 원이 출금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

[앵커]

오늘 오전에 검찰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그런데 더 눈에 띄는 건 그보다 국토교통부 김모 조사관이란 사람이 체포된 겁니다. 국토부 조사과정에서 대한항공 측과 계속 연락을 취하면서 조사 진행 상황을 알려줬다는 혐의입니다. 결국 '짬짜미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가는 과정 아니겠습니까. 항피아 의혹도 사실로 드러나고요. 이 얘기 나눠봅시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항상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이 없습니다.

제가 며칠 전 국토부와 대한항공과의 짬짜미, 유착 의혹 제기했을 때 저도 속으로는 "아냐, 아냐, 그렇게까지 타락하진 않았을 거야"라고 되뇌고 있었습니다.

사실이 아니길 바랐던 거죠. 공직사회를 믿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모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납니다.

국토부 조사에 참여했던 대한항공 출신 김모 조사관은 조사 과정 내내 대한항공 여모 상무와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사실상 프락치 노릇을 했던 거죠.

사건의 재구성 한 번 해보겠습니다.

지난 8일 국토부 첫 조사 때입니다. 대한항공 여모 상무와 비행기에서 쫓겨났던 박창진 사무장이 함께 국토부 김모 조사관과 마주합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아이고~ 조사관님, 이런 일로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여기 이 친구가 그 사무장인데 글쎄. 엉망진창으로 일을 하는 바람에 이런 불상사가 벌어진 거 아닙니까. 박 사무장! 그래, 안 그래? 응? 빨리 그렇다고 말씀드려!"
"아. 예… 그렇습니다"
"아하. 그러면 언론 보도가 잘못된 거였군요."

자, 그런데 김모 조사관과 여모 상무는 이미 충분한 교감을 나누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 순간 이들의 속마음, 이러지 않았을까요?

'아이고, 우리 김 조사관님. 연기 참 잘하시네~ 이거 하루 이틀 해본 솜씨가 아냐 이거'
'하하, 여 상무님도 나 못지 않은데 뭘. 연말 연기대상 받아도 되겠어요~'

검찰은 특히 여모 상무와 김모 조사관이 계속해서 문자와 카톡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정보를 교환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모든 책임을 박창진 사무장에게 뒤집어씌우기 위해 입을 맞췄다는 거죠.

"박창진 사무장, 자꾸 딴소리하려고 함. 어르든지 달래든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음."
"오케이! 접수. 박 사무장은 잘라버리겠다고 겁 좀 주면 말 잘 들을 테니 걱정 말고. 다른 문제 없음?"
"아. 언론이 '짬짜미 의혹'을 떠들기 시작함. 그것도 적극 대응 바람"
"오케이, 땡큐 감사. 우리가 남이가~"
"그럼그럼, 한번 대한항공맨은 영원한 대한항공맨!"

자, 이런 가운데 박창진 사무장에 대한 세간의 여론은 더욱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호주에 사는 한 교포 여성이 지난해 말 박 사무장으로부터 받은 호의에 감사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꽉 들어찬 비행기에서 계속 칭얼대던 아이를 박 사무장이 시종일관 대신 돌봐주면서 맘 편히 비행을 마칠 수 있었다는 겁니다.

네 그렇습니다. 지난 8일 언론 보도를 시작으로 전국을 들었다 놨다 했던 여객기 회항 사건, 오늘 오전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사실상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0일에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면서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국토부 조사관="" 체포…'항피아="" 의혹'="" 사실로="">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조현아 구속 여부 30일에 결정

Q. 조현아 구속영장 발부될까?

Q. 검찰, 국토부 조사관 전격 체포

Q. 조사 기간 동안 수십차례 통화·문자

Q. 대한항공 출신 조사관…공정성 의심

Q. 체포된 국토부 조사관, 대한항공 출신

Q. 외압 폭로 박 사무장 지금은 어디에?

Q. 인터넷엔 박 사무장 미담 글 올라와

Q. 정부, 내년 초 재벌총수 가석방?

Q. 야당선 재벌총수 사면에 부정적

Q. 이정희, 청와대 인근서 기자회견

Q. 이정희 "보복은 저 하나로 끝내주길"

[앵커]

자, 오늘 기사는 항피아 문제에 초점을 맞춰서 <조현아 영장청구…국토부="" 조사관="" 체포=""> 이런 정도의 제목으로 정리하도록 합시다.

오늘의 주요뉴스 정리하겠습니다. 먼저 청와대 <'2차 파괴' 초읽기…정부 대응은?> 이런 제목으로 원전 중단 경고에 따른 정부 움직임 등을 여러꼭지로 자세하게 다뤄줍시다. 여당 <이주영 퇴임…개각="" 임박했나=""> 이런 제목으로 여권 내 움직임 뉴스룸에서 다루고, 야당은 <문고리 3인방="" 출석="" 놓고="" 여야="" 공방=""> 한 꼭지 만들어서 올립시다. 국회 <조현아 영장청구…국토부="" 조사관="" 체포=""> 이런 제목으로 항피아 문제를 다루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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