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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vs 39%…미 대선 마지막 TV토론도 클린턴 승리

입력 2016-10-2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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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의 대선 불복 카드는 지지층 결집 등 다양한 정치적 포석을 깔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워싱턴 연결해보겠습니다.

김현기 특파원, 현지 언론들은 이번에도 일단 클린턴의 손을 들어준 것 같군요.

[기자]

네, 1차, 2차 때와 마찬가지로 클린턴이 이겼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거의 모든 언론들의 공통된 평가입니다.

CNN 조사에선 클린턴이 이겼단 응답이 52%, 트럼프가 이겼다는 응답이 39%였습니다.

1차 때의 35%포인트, 2차 때의 23%포인트에 비해선 이번에는 13%포인트로 격차가 많이 줄어 들은 것이죠.

인신공격에 집중됐던 앞선 토론에 비해 나름 정책위주의 토론이 되다보니 트럼프의 막말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이 주효했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미 언론들은 트럼프가 대선 불복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한 것이다, 이렇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앵커]

토론 자체에서는 결국 트럼프가 이번에도 뒤졌다는 것인데, 그럼 승부는 어느 정도 가려진 것으로 봐도 되는 걸까요.

[기자]

네, 아직 3주일 가량 남았지만 트럼프가 현 열세를 뒤집기는 힘든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날 미 퀴니피액대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47%대 40%로 7%포인트차를 기록했고, 보수성향의 폭스뉴스 조사에선 현재 초경합주인 5곳을 트럼프가 다 이겨도 역전은 불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오히려 공화당 우세지역으로 분류되던 곳마저 클린턴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겁니다.

음담패설 녹음파일과 성추문 등으로 여성표가 대거 이탈했고, 부동층이 클린턴쪽으로 쏠린 것이 치명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아마 불복 가능성을 전략적으로 얘기한 것이 아냐는 분석도 나오는 모양인데, 물론 섣부른 전망일 수 있지만 이런 추세로 가면 트럼프의 대패 가능성도 있겠군요.

[기자]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지난 20년간 주요정당 후보 가운데 가장 낮은 특표율을 기록할 지 모른다고 했고, 심지어 공화당의 선거전략가들도 클린턴이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이 270명인데, 300명도 아니고 400명까지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이번 선거라고 막판 변수가 없을 수는 없겠지요. 트럼프가 미국에서도 이른바 '브렉시트'는 일어날 것이다. 즉, 숨은 표심에 기대는 부분, 그것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사실 마땅한 변수가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최근 폭스뉴스에 나온 보수 평론가의 말이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그는 "트럼프가 이길 수 있게 할 수 있는 건 두가지가 있다. 바로 클린턴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요.

클린턴이 건강문제로 쓰러지거나, 혹은 푸틴이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클린턴의 대형비리 이메일을 터뜨리지 않는 한 역전은 힘들다는 것이죠.

하지만 트럼프는 손 앵커가 지적한대로 자신의 지지층은 침묵하고 있는 다수라며 여론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변수는 투표율입니다.

클린턴의 주요 지지층인 흑인,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크게 낮은데다, 이번 선거와 같은 네거티브전이 오래가면 투표율이 뚝 떨어진다는 것이 월스트리트저널의 지적입니다.

트럼프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워싱턴에서 김현기 특파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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