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포츠의 또 다른 볼거리 세리머니는 종목에 따라 환영을 받기도 하고, 논란을 부르기도 합니다. 잘했다고 상까지 주는 축구와 달리, 야구에선 싸움으로 번지기도 하는데요.
세리머니를 향한 엇갈린 시선들, 박진규, 송지영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공을 맞힌 뒤 홈런을 예감하고 배트를 내던집니다.
kt 김상현부터 롯데 정훈, NC 이호준까지.
대유행인 홈런 자축 세리머니인데, 팬들은 속어로 '빳따 던지기', 일명 '빠던'이라 부릅니다.
베이스를 돈 뒤에 하는 세리머니도 있습니다. 롯데 최준석의 바로 이 동작입니다.
국내 프로야구에선 너도나도 하는 홈런 세리머니, 야구 본고장 미국에선 금기인데, 홈런 맞은 투수를 조롱하는 매너 없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보니 롯데 정훈의 '빠던'은 미국에서 더 큰 논란이 됐고, 최준석의 세리머니가 보기 싫었던 LG 외국인 투수 루카스는 삼진을 잡은 뒤 이를 흉내 냈다가 싸움으로 치달을 뻔했습니다.
[대니얼김 해설위원/메이저리그 전문 :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에 오면 깜짝 놀라는 게 바로 배트를 던지는 세리머니인데요. 정답, 오답 결론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미국처럼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게 정답일까.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팬들이 즐거워하는 세리머니가 있다면 그런 건 하는 게 정답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