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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민간인 대피 벙커에 수십m 뚫는 특수 폭탄" 공세 강화

입력 2022-04-20 20:35 수정 2022-04-2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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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남부의 마리우폴이 폐허가 됐습니다. 러시아는 이곳 주민들의 지하 대피장소를 특수 폭탄으로 공격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아조우스탈 제철소 전체가 잿빛으로 초토화됐습니다.

곳곳엔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제철소 주변과 지하터널에는 우크라이나군뿐 아니라 민간인들도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지하터널을 파괴하는 특수폭탄 '벙커버스터'까지 떨어뜨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벙커버스터는 지하벙커 등을 공격하기 위한 무기로 지하 수십 미터까지 뚫고 들어가 폭발하는 폭탄입니다.

러시아군의 공세는 더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에 전투부대를 증파하고 외국인 용병도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은 러시아 군의 통화 도청내용이라며 음성파일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군 추정 인물의 통화 : 여기서 러시아에서 올 깜짝 놀랄 만한 걸 기다리고 있어. (깜짝 놀랄 뭐?) 3톤. 하늘에서… (떨어뜨린다고?) 응.]

3톤짜리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지만, 대규모 폭탄 투하 등 공습계획을 언급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러시아군이 이처럼 우크라이나 동남부 공격에 집중하는 건 2014년 이미 장악한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해 우크라이나 동서 분할을 추진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마리우폴에서 항전 중인 우크라이나 해병 지휘관 세르히 볼라냐는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않다"며 "민간인도 많으니 이들을 구출해 달라"며 세계를 향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화면출처 : 대한민국 공군)
(영상디자인 : 김현주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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