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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TE·MC·RCS가 뭐지?" LTE전 2라운드 무기

입력 2012-07-2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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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커버리지 확대에 집중됐던 이동통신사들의 롱텀에볼루션(LTE) 경쟁이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032640] 등 이통 3사는 '전국망 구축'을 내세우던 경쟁을 곧 마무리하고 다양한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LTE 서비스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017670]은 각각 지난 3월과 6월 전국 읍·면 지역까지 LTE 망을 확대했다. KT[030200]는 84개 주요도시에 LTE 망을 깔았고 3분기 읍·면 망을 완성한다.

3사는 전국망 구축을 서두른 덕에 LTE 상용화 1년여만에 8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제 3사는 VoLTE(Voice over LTE), 네트워크 게임 등 새로운 서비스로 본격적인 LTE 품질 경쟁을 치르려고 한다. 또 멀티캐리어(MC)와 같은 기술로 LTE의 속도 경쟁도 벌일 예정이다.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에 쓴다' VoLTE = 3사는 모두 하반기에 VoLTE를 상용화하겠다고 예고했다.

VoLTE는 데이터망인 LTE로 음성통화까지 전달하기 때문에 음성과 문자, 데이터를 융합한 새로운 통신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

음성통화를 하다가 영상통화로 전환하거나, 상대방에게 사진과 지도, 위치 등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길을 가르쳐줄 때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함께 보면서 말로도 설명하는 것이 가능하다.

VoLTE는 3세대(3G) 망의 음성통화보다 2.2배 넓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미세한 감정변화까지 느낄 만큼 음질이 뛰어나다.

VoLTE는 음성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촘촘한 망이 뒷받침돼야 한다. 따라서 전국망을 먼저 구축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이르면 다음달 VoLTE를 먼저 시작하고, KT는 10월께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LTE 속도를 더욱 빠르게' MC = 멀티캐리어(MC)는 2개 이상의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데이터 혼잡을 줄이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800㎒와 1.8㎓ 대역을, KT는 900㎒와 1.8㎓, LG유플러스는 800㎒와 2.1㎓ 대역을 각각 LTE 주파수로 사용하는데, MC를 적용하면 2개 대역 중 트래픽이 적고 쾌적한 대역을 골라서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 서울 일부 지역에서 MC를 상용화했으며, KT와 LG유플러스는 다음달 중 도입할 예정이다.

3사는 두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데이터 속도를 2배로 높이는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도 내년 3분기께 적용할 방침이다.

이런 기술들은 LTE 최고 속도인 150Mbps를 실현해 준다. 지금은 주파수 대역 폭이 좁아 최대 75Mbps의 속도까지 밖에 못 내 무선 100Mbps급 시대를 열지 못하고 있다.

◇생활 속으로 침투하는 LTE 서비스 = 하반기에는 LTE 서비스가 생활 깊숙이 파고들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LTE를 자동차 안에서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의 화면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음악과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현하는 것이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LTE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LTE의 빠른 데이터 속도가 화려한 그래픽과 여러 사람의 동시접속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여러 사람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PC 게임과 다를 바 없는 스마트폰 네트워크 게임을 앞다퉈 출시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 가장 주목받는 서비스 중 하나는 바로 차세대 통합 메시징 서비스로 불리는 RCS(Rich Communication Suite)다.

RCS는 세계 각국의 이통사들이 연합해 선보이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상용화되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지 않아도 전 세계 통신 사용자들과 여러 형태의 메시지를 나눌 수 있게 된다.

음성통화나 채팅을 하면서 동영상이나 사진을 전송하거나 카카오톡처럼 1대1 및 그룹 채팅을 할 수 있다.

RCS는 LTE뿐 아니라 3G에서도 이용 가능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그러나 LTE를 중심으로 이동통신 경쟁이 진행되는 우리나라에서는 RCS도 LTE와 함께 성장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 지원 있어야 LTE 날아 = VoLTE, MC, RCS는 모두 단말기의 뒷받침이 없으면 사용할 수 없는 기술이다.

현재 Vo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3 LTE'와 LG전자[066570] '옵티머스LTE2' 등 2종이다. 이들 단말기도 VoLTE가 상용화된 이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해야 이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

출시와 동시에 VoLTE를 지원하는 단말기는 오는 10월 이후에나 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MC와 CA 등 기술은 2가지 이상의 주파수를 모두 지원하는 단말기에서만 구현된다.

현재 RCS를 지원하는 스마트폰도 10월 이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LTE 관련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기 때문에 최신형 단말기의 주기가 짧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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