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론 읽어주는 기자, 안지현의 여기 시작하겠습니다. 안지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일단, 마지막 여론조사 수치는 쭉 봤습니다. 이제 분석을 해야 하는데, 오늘(2일)은 어디에 초점을 맞췄습니까?
[기자]
내일부터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여기' 코너도 오늘이 마지막인데요.
대선 1주일 전, 마지막 순서로 < 일주일 뒤 승자의 조건 >을 따져보겠습니다.
먼저 현재 전체 지지율은요. JTBC 기준 윤 후보가 지지율이 소폭 앞섰지만, 오차범위 내에 있죠.
여전히 어느 쪽이 우세하다고 할 수 없을 만큼, '박빙' 판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양측 모두 승부처로 꼽는 '중도층'을 보면요, 두 후보가 38%대 38%로 동률이었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초접전, 초박빙인데, 양쪽 캠프 얘기도 들어봤습니까?
[기자]
양쪽 캠프 모두 '박빙 상황'이라는 판단은 같았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최근 이 후보의 상승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야권 단일화가 무산된 뒤, 흐름이 조금씩 바뀌었는데요.
이 후보는 전체 지지율에서 이번 주 들어 오차범위 내로 추격했고요.
누가 당선될 것 같은지 묻는 예상 지표에서도 지난 조사에서 17%p나 뒤져있었지만, 오차범위 내로 좁힌 상황입니다.
'누가 선거운동을 잘했는지'를 묻는 '선거운동 평가' 항목에서도요.
'이재명이 잘했다'는 긍정평가, 2월 들어선 처음으로 윤 후보보다 높은 55.3%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결국, 이재명 후보는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냐, 어디까지 갈 것이냐, 이게 관건이 되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후보의 상승 흐름이 나타나는 건 사실이지만,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앞두고 역전하는 결과를 내지 못하면, 이 후보 입장에선 다소 불안한 측면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한국갤럽 기준으로 지난 13대부터 19대 대선까지 선거 전 마지막 공표 여론조사 결과가 뒤집혔던 적은 없었고요.
지금처럼 박빙 상황이었던 18대 대선 때를 보더라도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에 박근혜 당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4%p 차이로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는데, 결국 대선에서 승부가 뒤바뀌진 않았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상당히 의미가 있다, 이런 얘긴데, 하지만, 윤석열 후보가 그러면 우세한 것이냐, 이렇게 단정 지을 수 없는 거 아닐까요?
[기자]
그렇게 단정할 순 없습니다. 이번 대선은 그야말로 '역대급' 초박빙 상황이기 때문에, 앞선 대선 결과를 그대로 적용할 순 없습니다.
특히 윤 후보로선 적극 지지층인 20대 남성의 투표율이 관건입니다.
현재 20대 남성의 윤 후보 지지율 여전히 50%가 넘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투표 의향, 저희 조사에서 "적극 투표하겠다" 응답률 70%대로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앵커]
지지층의 투표율, 이게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박빙 상황에선 적극 지지층이 얼마나 투표장에 나오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습니다.
20만 명 넘게 속출하는 코로나 확진세도 투표율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모레부터 실시되는 사전투표에서부터 지지층의 참여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단 전략입니다.
그래서 일주일 뒤 승자의 조건, 오늘 여기의 결론은요. < 지지층 투표율에 승패 달렸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