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 있는 무인도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신종 딸기나무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당도가 높아서 재배 가능성도 연구 중입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서귀포 보목포구에서 400m가량 떨어진 무인도 섶섬입니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인 이곳에서 지금까지 세계에 알려진 적 없는 새로운 딸기나무가 발견됐습니다.
[김찬수/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 : 원래 가시가 많은데 전혀 가시가 없고 하나, 둘, 셋, 넷 이렇게 다섯쌍 나오잖아요. 이렇게 (잎이) 많은 게 없어요.]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이 딸기나무의 이름을 섶섬딸기라고 붙였습니다.
딸기나무는 보통 2m까지 자라고 낙엽이 지지만, 섶섬 딸기나무는 높이가 최대 3m에 이르고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는 상록수입니다.
섶섬에는 이 딸기나무가 200여 그루가량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배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련기관을 통해 연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송관필/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 : 열매크기도 2cm정도로 다른 (산)딸기에 비해 큽니다. 복분자 딸기보다 당도도 높아서 재배 가능성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