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진주의료원이 개원 103년 만에 오늘(29일) 폐업했습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폐업 조치에 맞서 노조와 시민단체는 지사 퇴진운동에 들어갔습니다.
부산총국 구석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권범/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 : 오늘 진주의료원 폐업을 결정했음을…]
굳게 걸어 잠근 문. 바리케이드가 된 사람들.
진주의료원 정문에는 이렇게 구겨진 흔적이 뚜렷한 폐업공고문이 붙었고 바로 옆에는 오늘자로 출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안내판이 세워졌습니다.
마지막까지 타협은 없었습니다.
[노조 : 당신이 무슨 낯짝으로 여기 왔어?]
[박권범/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 : 내 집에 오는데 왜.]
[노조 : 여기가 왜 네 집이고…]
해고가 통보되자 노조는 강하게 반발합니다.
[박권범/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 : 남아 있는 직원 70명은 오늘자로 해고 조치합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진주의료원의 쌓이는 적자를 폐업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홍준표/경남지사 : 누적부채 279억원은 공공의료로 생긴 게 아니라 노조의 기득권 유지에 들어간 비용이라고 해도…]
노조는 홍 지사 퇴진 운동에 나섰습니다.
[유지현/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보궐로 당선된 도지사가 이렇게 경상남도의 도정을 파탄 내고 혼란스럽게 할 수 없습니다.]
홍준표 지사와 노동계, 시민단체 간 충돌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