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진주의료원은 폐업됐지만 마무리 절차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당장 노환과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 세 명을 어디로 옮기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폐업의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주의료원에 남아있는 환자는 3명. 노환이나 치매를 앓고 있는 노조원 가족 2명과 일반인 환자 1명입니다.
의료원은 내일 오전 10시까지 다른 병원으로 옮기라고 통보했지만 환자 가족들은 반발합니다.
[신용두/치매환자 보호자 : 갈 데도 없고, 어머니는 등급이 안 나오기 때문에 요양시설에 갈 수도 없습니다.]
진주의료원 법인을 해산하기 위한 관련 조례안 통과도 남은 과제입니다.
다음달 11일 경남도의회 임시회에서 해산 조례안이 통과되야 자산 매각 등 후속 절차 진행이 가능하지만 야당 반발이 큽니다.
[홍준표/경남도지사 : 폐업 이후에 후속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한 지역사회의 갈등을 조속히 치유하는 데(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주의료원 폐업이 다른 지역 의료원의 폐업으로 이어지는건 아닌지 하는 우려도 나옵니다.
전국의 지방의료원은 34곳, 이 중 2011년 기준으로 흑자를 낸 의료원이 경북 김천의료원 등 7곳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허대석/서울대 의대 교수 : (지방의료원은) 비효율적이죠. 민간기관에 비해서…노조가 있다는 건 서비스가 그렇게 유연하지 못하죠. 경쟁력이 없는 거예요.]
진주의료원 폐업의 후폭풍이 얼마나 클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