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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코로나 대책' 속도전…"미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

입력 2021-01-22 08:16 수정 2021-01-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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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 시각 이틀째 공식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코로나19 대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김필규 특파원, 최고 수준의 보안과 경계 태세를 유지했던 워싱턴의 지금 상황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기자]

주요기관이 몰려 있는 이른바 '레드존'으로 들어갈 때의 검문검색은 대부분 풀렸지만, 아직도 일부 지역은 교통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대략 10km 정도 되는 내셔널몰과 의회 주변을 꽁꽁 감쌌던 철제 펜스와 콘크리트 바리케이드는 한창 철거작업이 진행 중인데, 관계당국에선 모두 치우는 데 36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전히 상당한 숫자의 경찰과 군 병력이 거리에 보이는데, 취임식을 지키기 위해 모였던 주 방위군 2만5000명 중 6000명 정도는 한동안 남아있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난 6일 폭동이 있었던 의사당 검문을 강화하는 등 취임식은 끝났지만, 워싱턴이 그 이전 모습으로 돌아가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거란 이야기가 나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21일) 취임식 당일에도 여러 건의 행정명령을 발동했는데, 오늘도 다양한 정책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고요?

[기자]

어제 백악관에 들어가자마자 파리기후협약과 세계보건기구(WHO)에 복귀하고, 연방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죠.

그 밖에도 경제 대책, 인종평등, 이민 문제 등 앞으로 주제별로 정책을 내놓을 예정인데 앞으로 열흘간 서명할 행정조치가 53건에 달한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오늘은 코로나19 대책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전면적인 전시 체제에 준하는 국가 계획을 시작합니다. 보호장비와 주사기, 바늘 등의 생산을 늘려 공급 부족을 해결하겠습니다.]

[앵커]

그만큼 미국의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겠죠?

[기자]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취임식이었던 20일 기준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4377명이었습니다.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인데, 누적 사망자 수는 40만 명을 넘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다음 달 13일까지 10만 명이 더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CNN은 바이든 행정부가 백악관에 들어가 보니 코로나19와 관련한 트럼프 정부의 전략이 너무 없어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우선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권고사항이었던 입국 시 자가격리를 의무로 바꾸고, 도착해서뿐 아니라 비행기 출발 전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새 내각에 대한 인준 절차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대외 정책 방향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까?

[기자]

앞서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가 인준청문회에서 중국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이야기했죠.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도 청문회를 앞두고 낸 서면 답변서에서 중국의 일대일로에 맞서기 위한 국제적인 파트너십을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불법 보조금, 지식재산권 침해 등에 대해 공동 대응을 하자는 겁니다.

또 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서두르진 않겠다고 해 당장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복귀하진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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