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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론 vs 비판론…"판도라 상자 열릴까"

입력 2017-03-21 16:07

검찰 포토라인에 선 박 前 대통령 ‘정치적 고향’ 대구경북(TK)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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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포토라인에 선 박 前 대통령 ‘정치적 고향’ 대구경북(TK) 반응

동정론 vs 비판론…"판도라 상자 열릴까"


"어느 정도 예우는" vs "죄지었으면 벌 받아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21일 오전 9시25분께. 그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의 민심은 동정론과 비판론이 교차했다.

이날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내 대합실에서 TV를 시청하던 100여명의 시민들은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시민단체 등 일각에서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도 주문했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들께 송구하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하는 모습이 TV로 생중계되자 여기저기서 한숨이 터져 나왔다.

대합실에 모습을 비친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이었던 서석구(73) 변호사는 "특검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데 이를 위반하고 야당의 입맛에 맞춘 특검을 구성했다"고 강조하고 "이는 국회가 대통령 탄핵사유를 만들기 위해 검사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해쳤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재단 이사장으로 몸담았던 영남대의 한 교수는 "검찰의 소환조사로 혐의점이 밝혀진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지만 전 대통령인만큼 그에 따른 예우는 필요하다"고 했다.

박근혜 서포터즈의 김동렬 공동대표도 "박 전 대통령은 당당히 검찰에 출석해 자신의 진실을 스스로 밝혀야 한다. 정말 힘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최일영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조직국장은 "당연히 구속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정치권에서는 국가의 품격 때문이라도(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는 안된다고 하지만 이는 촛불민심에 반하는 행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법 앞에 누구나 평등하다는 사실이 헌재의 판결을 통해 드러났다"며 "검찰이 필요하다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20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김정민(49)씨는 "모든 사람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 내가 뽑은 사람이지만 잘못한 게 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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