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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새해 첫 해맞이 7시 39분…시민 7만 명 모여

입력 2020-01-0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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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0년 새해가 시작된지 7시간 정도 지났습니다. 아직까지 첫 번째 태양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전국의 해맞이 명소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저마다 가슴 깊이 소망을 품고 첫 태양이 떠오르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먼저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 강원도 강릉의 정동진으로 갑니다.

조승현 기자, 지금 정동진에는 얼마나 많은 해맞이 객들이 모여 있습니까?

[기자]

이곳 정동진에는 해맞이 명소답게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흔히 쓰는 말이지만 발 디딜 틈이 없단 말이 가장 정확할 것 같습니다.

지금 제 옆으로도 길게 줄지어 서 있는 사람들을 보실 수가 있고요.

카메라 뒤쪽 백사장도 모래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오늘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정동진을 찾은 사람들은 7만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정동진의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이 7만 명이니까 들어올 수 있는 만큼 가득 찼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해맞이객들은 어제 오후부터 속속 도착했습니다.

숙소를 예약하지 않은 사람들은 차량 안이나 근처 상점 등에서 몸을 녹이며 밤을 새웠습니다.

현재 이곳의 기온은 영하 2도입니다.

바람이 꽤 강해서 체감기온은 영하 9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춥고 피곤할 텐데도 사람들은 밝은 표정으로 새해 첫 해돋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 붉은 태양이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위가 서서히 밝아지면서 사람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정동진을 포함해서 전국 각 지역에서는 해가 떠오르기까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요?

[기자]

우리나라에서 해돋이를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곳은 동쪽 끝에 있는 독도입니다.

약 20분 뒤인 7시 26분이면 수평선 너머로 고개를 내미는 붉은 태양을 볼 수 있습니다.

약 5분 뒤인 7시 31분이면 울릉도에서도 해돋이가 시작되고요.

같은 시각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에서도 새해 첫 태양이 모습을 드러내겠습니다.

포항 호미곶은 7시 32분, 동해 추암해변에선 7시 38분에 태양이 떠오르고요.

제가 있는 이곳 정동진에선 7시 39분 해돋이가 예상됩니다.

대도시 중에선 부산과 울산이 7시 32분으로 가장 빠릅니다.

대구 7시 36분, 광주 7시 41분, 대전 7시 42분에 이어 서울에서도 7시 47분이면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할 수 있겠습니다.

해가 수평선 위로 어느 정도 떠올라서 정확히 보이기까진 보통 3~4분 정도가 걸립니다.

그리고 해발 고도가 높을 수록 해돋이 시각이 빨라지니까요.

조금이라도 해돋이를 빨리 보고 싶으신 분들은 주변에 지대가 높은 곳으로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 곳에 모인 시민들의 소망도 들어 봤습니까?

[기자]

아직 태양이 떠오르기 전인데도 곳곳에서 두 손을 모으고 새해 소망을 되새기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사전에 몇 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전은아/경기 부천시 : 지금 재수하고 있는데 올해는 꼭 대학 붙어서 가족들, 친구들과 즐거운 한 해 보내고 싶습니다.]

[우순조/부산 연제구 연산동 : 자식 잘되면 좋고 잘되라고 기원하고요. 그다음 내 건강. '나는 건강하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죠.]

[강미자/부산 연제구 연산동 : 우리 큰 며느리 베트남 며느리로 봤거든요. 솔직히 아기 하나 있었으면 좋겠고… 그게 제일 소원이고요.]

각자의 소망이 모두 이뤄졌으면 좋겠고요.

지금부턴 저희도 여기 계신 분들과 같은 마음으로 새해 첫 해돋이를 기다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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