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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야권 대선주자에 '포문' 여나

입력 2012-07-22 09:52

안철수ㆍ문재인에 '까칠 발언'…경선보다 본선에 무게 방증


"5ㆍ16평가와 경제민주화 이슈 여론조사 우세에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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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ㆍ문재인에 '까칠 발언'…경선보다 본선에 무게 방증


"5ㆍ16평가와 경제민주화 이슈 여론조사 우세에 자신감"

새누리당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야권 대선주자들에 대한 태도가 공세적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야권 대선주자들의 공세에 말을 아꼈지만 이제는 조금씩 공개 발언으로 대응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등판이 가시화되면서 여야의 대권 레이스가 본격화되자 박 전 위원장이 그간의 `소극 모드'에서 `적극 모드'로 전환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같은 기류는 박 전 위원장이 현재 진행중인 당내 경선보다는 본선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먼저 지지율 1위를 다투는 안 원장에 대한 발언 수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3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그분이 어떤 (정치적) 태도를 갖든 제가 평가할 일은 아니죠"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대선 출마선언 이후인 지난 16일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는 "사실 잘 모르겠다. 뭐를 생각하고 계신지.."라고 언급했다. 안 원장에 대한 시각이 다소 `까칠'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안 원장이 저서를 출간한 다음날인 20일에는 "출마를 정식으로 하셨느냐"고 반문하며 "출마할 생각이 있으면 국민에게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치적으로 해석될 행동과 발언을 하면서도 정작 출마 선언을 하지 않는 안 원장의 `불분명한' 행보를 꼬집은 것이다. 안 원장에게 `견제구'를 던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에 대해서는 이미 날을 세웠다.

그는 "5ㆍ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입장에 문 상임고문이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역사인식을 가지라"고 비판하고 나서자 "정치권에서 국민의 삶을 챙길 일도 많은데 계속 역사논쟁을 하느냐"고 반박했다.

박 전 위원장의 이 같은 `정면대결' 모드는 앞으로 더 강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안 원장이나 문 고문 이외에도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민주당 다른 주자들도 박 전 위원장에 대해 비판을 날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손 상임고문은 최근 "`박근혜 경제민주주의'는 위선이고 기회주의"라고, 김 전 지사는 "박 전 위원장은 귀족을 상징한다"고 각각 비판한 바 있다.

박 전 위원장의 한 측근은 22일 "그동안 말할 위치나 때가 아니어서 언급을 자제했지만, 이제 출마선언도 한 만큼 야권 주자들의 정책 비판 등에는 자연스럽게 발언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캠프 관계자도 "네거티브는 없다"면서도 "다만 정책에 대해 거짓말 공세를 펼치면 사실을 알리는 측면에서 분명히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공감했다.

이러한 입장 선회에는 5ㆍ16 평가 관련 여론조사에서 얻은 자신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위원장에게 비판적인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6일~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5ㆍ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발언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52.5%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43.8%)보다 8.7%포인트 높았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박 전 위원장이 5ㆍ16 발언을 한 직후 지지율이 다소 빠졌으나 문 상임고문을 상대로 `역공'을 취한 이후에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여야가 경쟁적으로 추진중인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리서치뷰 여론조사에서 경제민주화 정책을 잘 수행할 정당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43.7%로 똑같이 나타났다.

핵심 당직자는 "박 전 위원장이 자신의 5ㆍ16 평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우호적으로 나와 자신감을 갖게 됐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원칙과 소신을 그대로 밀고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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