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파업 앞두고 화물차 27대 잇따라 불에 타…경찰 수사

입력 2012-06-24 19:3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화물연대가 내일(25일) 아침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오늘 새벽 부산, 울산 등 4개 지역에서 화물차 27대가 잇따라 불에 탔습니다. 경찰은 비노조원의 파업 참여를 압박하기 위해 방화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대구일보 고정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2시 30분 울산시 북구의 한 주차장.

앞을 분간하기 힘든 어둠 속에 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소방관들이 불을 끄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지만 화물차 2대는 완전히 타버렸습니다.

다른 4대의 차량도 심하게 일그러졌습니다.

오늘 새벽 0시 35분부터 오전 5시10분 사이 부산·울산·경주와 경남 등 4개 지역에
주차된 대형 화물차 27대가 불에 탔습니다.

울산에서만 두 시간 만에 14대의 차량에 불이 났습니다.

경주 문산 공단의 화재현장입니다.

불에 검게 탄 화물차 운전석이 이렇게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경찰은 피해 차량이 모두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운전자의 차량이라는 점에 비춰, 내일 파업을 앞두고 기사들의 참여를 압박하기 위한 조직적 방화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울산 경찰청 관계자 : 울산에서만 14대의 차량이 불에 탔고요. 정확히 방화라고 장담은 못하는데 일단은 방화로 보고 저희가 수사 중에 있습니다.]

화물연대에 가입한 조합원 만 이천 명은 운임 인상, 표준 운임제 법제화 등을 요구하며 내일 아침 7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갑니다.

화물연대의 파업은 2008년과 2009년에 이어 현 정부 들어 세번째입니다.

정부는 주요 항만과 물류기지를 대상으로 비상수송대책을 세워 물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관련기사

창원·함안서 화물차 5대 불에 타…방화 추정 울산경찰 "화물차량 연쇄방화…CCTV 확보" 울산서 화물차 13대 연쇄화재…경찰수사 화물연대 운송 25일부터 거부 국토부 "화물연대 불법행위 엄정 대응"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