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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게 '친환경 달걀'? 포장 까봐야만 아는 품질정보

입력 2018-09-13 21:06 수정 2018-09-1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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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부터 시중에서 파는 달걀 껍데기에 1번부터 4번까지의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이 번호를 보고 닭이 어떤 환경에서 알을 낳았는지 소비자가 알 수 있게 한 것입니다. 하지만 포장을 뜯기 전까지는 번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별 소용이 없습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닭은 크게 네 종류의 환경에서 알을 낳습니다.

방목장에 풀어놓는 '방사' 방식부터, 모래 목욕을 할 수 있는 '평사', 공장식 밀집 사육을 하는 이른바 '배터리 케이지'까지 다양합니다.

밀집 사육 방식은 살충제를 써야할 만큼 환경이 열악해 지난해 '살충제 달걀 파동' 당시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식약처는 지난 달 23일부터 달걀껍데기에 이런 사육 환경을 숫자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숫자가 작을수록 사육 환경이 좋은 것입니다.

이 달걀은 닭장에 가둔 닭에서 나왔고, 이 달걀은 풀어놓고 키운 닭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표지만 보고는 알 수 없습니다.

오히려 포장재 문구만으로는 닭이 좋은 환경에서 자란 것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숫자가 뭘 의미하는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달걀 소비자 : '4'자가 뭔지 소비자는 모른다고요. 듣고도 또 잊어버려. 아 '1'이 뭐였더라?]

불안이 커진 소비자들에게 사육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가 오히려 혼란만 키우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영상취재 : 박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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