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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훈련중단" vs 남 "조건없이"…초반부터 기싸움 팽팽
입력 2015-01-02 20:23
수정 2015-01-0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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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신년사 이후 남북 간 대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잘 풀려나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없죠.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 당국이 대화를 하기는 할 모양인데 초장부터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윤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대남기구와 매체들이 김정은의 신년사를 뒷받침해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어제(1일) 신년사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단이 대화의 전제조건임을 내비친 김정은.
평양방송은 이 말을 받아 "상대방을 반대하는 전쟁 연습이 벌어지는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신의 있는 대화가 이뤄질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선신보도 미국의 태도가 중요 변수라며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조건을 달지 말라고 일축했습니다.
[임병철 대변인/통일부 : 북한도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나와야 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대화 테이블에선 군사 어젠다도 다룰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남북대화가 성사된다면) 최고위급 대화까지도 다 이야기해 보자는 것"이라면서 "정치군사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화 의지를 과시하며 명분 쌓기에 나선 남북 당국. 양보 없는 신경전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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