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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 족쇄 채우고 학대…감옥 같은 '이상한 학교'

입력 2019-10-15 21:36 수정 2019-10-17 16:37

이슬람 학교 감금됐다…학생 67명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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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학교 감금됐다…학생 67명 구출


[앵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학교에 갇혀 학대를 받아온 67명의 학생들이 구출됐습니다. 말이 학교지 수용소처럼 학생들에게 족쇄를 채우고 폭행과 고문을 일삼았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제대로 옷도 걸치지 못한 아이들.

발목에는 쇠사슬이 감겨 있고, 등에는 맞아서 생긴 흉터도 보입니다.

나이지리아 북부의 한 이슬람학교에 감금돼있다 최근 구출된 67명의 학생입니다.

학생들의 나이는 7살부터 무려 40살까지인데, 나이에 관계 없이 고문과 성적인 학대를 당했다고 증언합니다.

[알리 압두/구출된 학생 : 하루 세 번씩 기절할 정도로 고문을 당했어요. 부러진 이와 잇몸을 보세요.]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달에도 또 다른 이슬람 학교에 감금돼있던 남학생 300여 명이 구출된 바 있습니다.

당시에 구출된 학생들도 자동차 바퀴 등으로 만든 족쇄를 차고 있어 제대로 걷지조차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상태로 역시 폭행과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것입니다.

[하산 유수프/구출된 학생 : 사람들은 내가 이슬람교를 버렸대요. 그게 내가 여기 있는 이유예요.]

나이지리아에서는 약 1000만 명의 학생이 이런 비공식적인 이슬람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들 학교를 모두 폐쇄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곧바로 실행에 옮기지는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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