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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 전쟁' 치르는 필리핀 두테르테…아들이 뒤통수?

입력 2017-12-27 09:54 수정 2017-12-27 14:05

두테르테 대통령 아들, 마약 밀수 연루 혐의

26일 다바오시 부시장직 사퇴…혐의는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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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대통령 아들, 마약 밀수 연루 혐의

26일 다바오시 부시장직 사퇴…혐의는 부인

[앵커]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 마약을 뿌리 뽑고 싶다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강력한 선언이었습니다. 그래서 수천 명의 마약 용의자를 사살했고 국제적인 인권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두테르테 대통령의 아들이 1300억 원 대 마약 밀수에 연루된 의혹으로 공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후 마약용의자를 사살하겠다며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지금까지 사살된 마약용의자는 3900여 명에 달합니다.

필리핀 시민들은 독재에 반발했습니다.

[독재자는 물러가라! 물러가라!]

두테르테 대통령의 아들 파올로 두테르테가 마약범죄 연루 의혹에 휩싸인 것은 지난 9월입니다.

한 세관 브로커가 중국과 필리핀 간 1300억 원대 마약 밀수 때 건넨 뇌물이 파올로 두테르테로 흘러갔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혐의를 부인하던 파올로 두테르테는 돌연 현지시간 26일 다바오시 부시장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이혼한 첫째 부인의 딸과 자신이 학대 관련 논쟁을 벌인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게 사퇴 이유입니다.

사퇴에도 불구하고 범죄 연루 의혹은 여전합니다.

36명 이상이 사망한 다바오시 쇼핑몰 화재로 인한 여론 악화도 부담입니다.

야당은 파올로 두테르테가 공직에서 물러났다고 해서 마약 연루 혐의에 면죄부를 줘선 안 된다고 압박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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