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VoLTE, 음성통화야? 데이터 서비스야?

입력 2012-07-18 08:1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하반기 이동통신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서비스로 떠오른 VoLTE(Voice over LTE)가 데이터 서비스와 음성통화 사이에서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030200]는 21일 시범 서비스를 거쳐 10월에 VoLTE를 상용화한다.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도 하반기 중 VoLTE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VoLTE는 롱텀에볼루션(LTE)을 이용한 고품질의 음성통화 서비스다. 본질적으로 데이터 서비스지만 국내 이통사들은 음성통화 서비스로 분류해 초당 과금할 예정이다.

LTE 데이터 기반으로 음성·영상·문자 등을 서비스하는 VoLTE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를 데이터 패킷으로 처리할 수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VoLTE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 등장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대표적인 예인 미국 버라이즌의 '쉐어 애브리씽(Share Everything)' 요금제는 문자와 통화가 무제한이고 데이터는 사용량에 따라 과금한다.

1GB·2GB·4GB·6GB·10GB의 데이터를 사용하면 최소 50달러부터 100달러까지의 요금을 낸다.

월 5만5천원에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면서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와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로 통화·문자 사용을 대체하는 요즘 이동통신 이용자로서는 탐탁지 않은 요금형태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을 꺼리는 이용자 정서를 고려해 국내 이동통신 업계는 VoLTE를 데이터 서비스가 아닌 음성 서비스로 분류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G·3G 음성통화 요금과 동일한 수준으로 VoLTE 요금을 책정하고 데이터 사용량이 아닌 사용시간에 따라 과금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미 많은 이용자가 VoLTE를 음성 서비스로 인식하고 있다"며 VoLTE의 초당 요금부과 이유를 설명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도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VoLTE는 데이터 서비스보다는 음성 서비스에 가깝다"고 말했다.

타 이통사에 내야 하는 접속료도 문제다. 전화를 받은 사람도 통화료는 내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착신요금을 따로 받지 않고 타사 망에 접속할 때 통신사가 접속료를 낸다.

음성 중심의 접속료 문제를 바꾸지 않으면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를 도입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접속료를 없애고 착신요금을 받으면 스팸 전화 등을 수신해도 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이용자 불편이 늘 것"이라며 "기존 접속료 방식을 유지하면서 VoLTE를 음성 서비스로 분류하는 방법이 현재 최선"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LTE'황금주파수' 나오나…위성DMB 주파수, LTE로? 갤럭시S3, 3G vs LTE "당신의 선택은?" 휴가철 트래픽 폭발 막아라…이통3사 '비상' 갤럭시S3 LTE, 출시 첫날 5만대 판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