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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한민용[앵커]
보신 것처럼 이탈리아 상황이 많이 안 좋은데요. 이런 이탈리아에서 빠져나오려다 발이 묶인 우리 국민들이 있습니다. 피렌체에서 유학하고 있는 한 분이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경황이 없으실 텐데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한국으로 들어오려고 하셨다가 발이 묶였다고 들었는데 어쩌다가 그렇게 되신 겁니까?
[이탈리아 유학생 : 저는 이탈리아 상황이 안 좋아져서 귀국을 결정하고 3월 초에 비행기표를 바로 샀었는데요. 계속 항공편이 몇 차례나 취소되고 변동이 됐어요. 그러다가 어제 13일 현지 시간 오후 6시쯤에 갑자기 모든 항공편이 취소가 됐고 피렌체공항에서는 이제 모든 운영을 임시 중단한다는 공지를 올렸어요. 그래서 알게 됐어요.]
[앵커]
그렇게 몇 번이나 취소되다가 기다렸는데도 아예 못 오게 됐으니 지금 마음이 안 좋으실 텐데. 혹시 그렇게 발이 묶인 분들이 몇이나 되시나요?
[이탈리아 유학생 : 제가 일일이 파악할 수는 없지만 저뿐만 아니라 여기서 사업하시는 분들이랑 제가 아는 다른 유학생 친구들이 귀국을 하려다가 발이 묶인 사람들이 좀 많아요.]
[앵커]
부모님, 어머니도 함께 계시다고 들었는데 어떻습니까?
[이탈리아 유학생 : 제 어머니가 이탈리아가 코로나가 심해지기 전에 2월쯤에 오셨다가 같이 지금 발이 묶인 상태인데요. 사실 저도 저지만 엄마는 나이도 있으시고 코로나에 걸려도 여기서 정확한 진단이나 치료가 될 수 있을지 너무 불안하고 불확실해서 걱정이 많이 돼요.]
[앵커]
걱정이 많이 되실 텐데 혹시 대사관과는 연락을 좀 해 보셨나요?
[이탈리아 유학생 : 네, 저희가 맨날 항상 발표를 받는 것이 오후 늦게였어서 업무 시간 이외에 걸 수 있는 비상전화로 밀라노영사관이랑 로마대사관에 전화를 했었어요. 그런데 하지만 그분들도 좀 정부가 내리는 통보식의 결정을 빠르게 전달받지 못하셔서 안내에 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 하셨어요.]
[앵커]
혹시 무엇보다 건강이 걱정인데 건강 상태는 좀 어떠신가요?
[이탈리아 유학생 : 저희는 이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있고요. 현재 어머니나 저나 건강에는 이상이 없어요.]
[앵커]
지금 보내주신 사진들을 저희가 좀 보여드리고 있는데 지금 보니까 아예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생활을 하시기에는 좀 어떻습니까? 이탈리아가 이동 제한 명령도 내려져 있어서 생필품이나 마스크 같은 거 구하는 게 어렵지 않으신지 궁금한데요.
[이탈리아 유학생 : 보시는 것과 같이 길거리에는 사람의 통행이 별로 없는 편이고요. 그리고 마트 들어갈 때 정해진 인원만 출입할 수 있게 되어서 줄을 좀 거리를 두고 선 상태에서 들어가면서 저희가 마트에서도 사실 이제 필요한 물품들이 아직 있기는 하지만 혹시 모르는 상태에서 되는 대로 사 놓으려고 하고 있는 편이고요. 마스크는 거의 한 달 전부터 솔드아웃 표시가 다 약국에 있어서 전혀 사지 못했고 어머니가 한국에서 가져오신 걸로 지금 사용 중에 있어요. 그리고 사실 이동하는 거는 동양인을 너무 안 좋게 보는 시선이 아직 있어서 대중교통도 타기 어렵고요. 길거리 다니기도 사실 꺼려지는 게 저희 지금 상황이에요.]
[앵커]
이렇게 힘든 와중에도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모쪼록 빠른 시일 안에 원하시는 대로 한국으로 들어오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