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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했다는데" 진천 구제역 발병원인 '의문'

입력 2014-12-04 17:42

6만4천마리분 백신구입 '확인'…"접종방식 문제 가능성"
살처분 돼지 계속 늘어…"동 단위로 살처분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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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4천마리분 백신구입 '확인'…"접종방식 문제 가능성"
살처분 돼지 계속 늘어…"동 단위로 살처분 할 수도"

"백신접종 했다는데" 진천 구제역 발병원인 '의문'


"백신접종 했다는데" 진천 구제역 발병원인 '의문'


충북 진천군 한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발병원인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정밀조사해 구제역 확진판정을 내렸다"고 발표하면서 "다만, 구제역 혈청형이 O형으로 국내에서 백신접종 중인 유형인 만큼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역시 "발생농장이 올해 6만4000마리 분량의 백신을 구입한 것을 확인했다"며 "예방접종이 정상적으로 진행됐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더 확산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높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돈(어미돼지)은 항체형성률이 낮아 여러번 접종하기 때문에 발병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데, 이번에 양성반응이 나타난 것은 대부분 모돈이어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예방접종만 제대로 됐다면 발병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운데도 양성반응이 나타난 것에 대해 도 관계자는 "여러가지 추정은 할 수 있으나 단정할 순 없다"면서 백신 자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 예방접종 방식이 잘못됐을 가능성, 접종시기에 오류가 있을 수 있는 점 등을 거론했다.

우선, 예방접종을 통해 항체형성이 됐다면 발병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문제는 백신접종이 완벽하게 이뤄졌다는 점을 증명할 방법은 없다는 점을 방역당국은 주시하고 있다.

농장주가 백신을 구입하고 접종도 했지만, 접종 과정에서 실수로 일부 모돈을 접종하지 못했을 가능성 등도 있다는 얘기다.

도 관계자는 "중앙역학조사반이 발생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니 우리로선 공식 발표를 기다릴 뿐"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3일 진천군 진천읍 전천공설묘지 주변 돼지사육농장에서 구제역(FMD) 의심신고가 방역당국에 들어왔다.

이 농장이 키우는 1만5800여 마리(58개 동) 가운데 일부 돼지의 입술 주변, 코 주변, 발톱 등지에서 수포가 발견됐다는 신고였는데 현장을 확인한 가축방역관도 '구제역 유사 증상'을 확인했고 정밀검사 결과 양성판정이 내려졌다.

도와 진천군은 현지에 초동방역팀을 급파해 축사 주변을 통제한데 이어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이는 돼지 120여 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이는 돼지가 더 발견되면, 동 단위로 살처분을 단행한다는 게 도의 계획이다.

이 농장은 2011년에도 구제역이 발병했던 곳이다.

2010년 말부터 2011년 말까지 전국적으로 구제역 광풍이 불 당시 충북에선 소 6624마리, 돼지 32만7836마리 등 우제류 33만6523마리가 설처분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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