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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게릴라 조직 '씨받이' 여성·어린이 등 39명 구출

입력 2015-07-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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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페루에서 좌익 게릴라 조직에 억류돼 최장 30여 년간 '씨받이' 생활을 했던 여성들이 정부군에 의해 구출됐습니다. 게릴라 대원으로 키우기 위해 납치됐던 어린이들도 함께 구조됐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헬리콥터에서 군인들이 어린아이들을 안고 내립니다.

여군의 양손을 꼭 잡은 젊은 여성들도 눈에 띕니다.

페루 좌익 게릴라 '빛나는 길' 대원들에게 붙잡혀 '씨받이' 노릇을 했던 여성과 납치된 아이들입니다.

페루 정부군은 현지시간 27일, 아마존강 유역 중부 아샤니카 지역에 군 병력 120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구출 작전을 펼쳤습니다.

그 결과 모두 39명을 구했는데 26명은 1∼14세의 어린이였고 나머지는 여성들입니다.

이 여성들은 '생산 농장'이라 불리는 캠프에서 게릴라 대원을 생산하는 '씨받이'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에서 태어나거나 잡혀온 아이들은 15세 정도가 되면 곧바로 게릴라 대원으로 투입됐다고 군은 설명했습니다.

[이반 베가/페루 방위부 장관 : 여성부, 보건부와 주 정부가 건강, 교육, 음식 등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적극 도울 겁니다.]

페루 정부는 '빛나는 길'이 아샤니카 지역을 포함한 2∼3곳에 생산 농장을 추가로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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