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밀입국 부모와 아이를 격리시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무관용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여론이, 사회운동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백악관 이방카 보좌관도 아버지의 정책을 끝내라고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방금전 프란치스코 교황도 무관용 이민 정책을 비판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 국경에서 순찰대에게 몸수색을 당하는 엄마 옆에 선 온두라스 출신 2살 여아입니다.
엄마를 올려다보며 서글프게 울고 있습니다.
밀입국 부모는 재판에 넘기고 아이들은 수용소에 격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의 현장입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이 사진 한 장이 불법이민자 무관용정책의 상징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내 아이들의 얼굴이 떠오른다'며 한 부부가 페이스북에 모금 페이지를 개설한지 사흘만에 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55억 원이 모아졌습니다.
13만 명이 동참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공개한 아이들의 보호시설은 감방이나 군대 막사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국토안보부 장관 사퇴 요구 목소리가 거셉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국경지대 주방위군에 철수 명령을 내리는 등 주지사들의 반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방카 보좌관이 아버지에게 정책을 끝내라고 권유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미국 전역에서 무관용 정책 반대 시위가 예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