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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설명을 했는데…이완구 인준 무효표, 정체는?

입력 2015-02-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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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흔히 PT라고 하죠.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이렇게 하는 겁니다.

PT 20회를 한다, 마지막 구호는 생략한다. 다들 이렇게 많이 합니다.

그런데 꼭 마지막에 '스물'이라고 크게 외치는 사람들 있습니다.

이런 분들 국회에도 계신 거 같습니다.

어제(16일)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투표가 있었죠.

그런데 국회의원님들도 간혹 투표를 제대로 못해서 무효표가 나오나봅니다.

그래서 어제 투표전에 친절하게 이런 설명도 합니다.

[국회 의사국장 : 투표용지에 가부란에 찬성하시는 분은 가로, 반대하시는 분은 부로, 한글이나 한자로 기재하시면 되겠습니다. 가부 외의 다른 문자나 기호를 표시하면 무효로 처리하게 됨을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국회 의사국장이 친절하게 설명도 했는데, 무효표가 5표나 나왔습니다.

투표용지 가부란에 찬성하시는 분은 가로, 반대하시는 분은 부로 이렇게 하는 건데요.

무표효 중에는 정확하게 기권이라고 쓰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3표는 가, 즉 찬성을 하려고 했다가 무효표가 됐다고 보고 있는데요.

투표용지의 네모 안에 찬성이면 가, 한글과 한자가 모두 가능합니다. 이렇게 쓰면 됩니다.

반대면 '부'라고 쓰면 됩니다. 역시 한글과 한자 가능합니다. 여기에 점을 찍거나 다른 글자를 쓰면 안 됩니다. 절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3분은 제대로 못했죠. 어떤 걸까요?

어제 검표를 맡았던 한 국회의원의 증언을 들어보겠습니다.

[가를 쓰고 마침표 찍은 분이 있고, 가를 썼다가 지우고 다시 쓴 경우도 있었고요. 가인지 나인지 구분이 안 되게 갈겨 쓴 경우도 있고. 그렇게 해서 무효표가 됐죠.]

물론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찬성하기도 그렇고, 반대하기도 그렇고, 기권도 그렇고.

그래서 일부러 저렇게 실수를 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금 비겁하다고 할 수 있고요, 정말 실수라면 한심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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