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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지옥 인도…"실제 확진자 5억 명일 수도"

입력 2021-04-28 11:10 수정 2021-04-2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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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27일 인도 뉴델리 한 화장장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이들의 장례식이 치러지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현지 시간 27일 인도 뉴델리 한 화장장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이들의 장례식이 치러지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인도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6일 연속 30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실제 확진자가 5억 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 27일 미국 CNN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인도 실제 확진자가 최대 30배 많을 수도 있으며 이는 5억 명 이상을 의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의료종사자들과 과학자들은 열약한 인프라, 검사 부족 및 낮은 수준의 검사 등 다양한 이유로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가 상당히 과소 보고됐다고 지적해왔습니다.

라마난락스미나라얀 뉴델리 질병역학·경제정책센터장은 "지난해에도 약 30건 감염 중 1건이 검사를 통해 확인됐다"며 "보고된 사례는 실제 감염보다 낮게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도 아마 심각하게 덜 집계되고 있을 것이며 공식적으로 보고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죽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지 시간 27일 뉴델리의 코로나 임시 병동에서 환자들이 산소마스크 도움으로 숨을 쉬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현지 시간 27일 뉴델리의 코로나 임시 병동에서 환자들이 산소마스크 도움으로 숨을 쉬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숨야 스와미나탄 세계보건기구(WHO) 박사도 같은 의견을 냈습니다.

스와미나탄 박사는 "인도에선 하루에 2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검사를 받고 있지만 전국 평균 확진율이 15%, 특히 델리와 같은 일부 도시에서는 30%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즉, 감염된 사람은 많지만 검사의 한계로 집계되지 않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보유율 검사 결과를 토대로 "보고된 것보다 확진자가 최소 20~30배 정도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인도 누적 감염자 수에 적용하면 확진자는 최대 5억 2,900만 건 이상으로 늘어납니다.

브라마 무커지 미시간대 교수는 "세계 모든 나라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를 분류할 때 어느 정도는 이런 문제를 겪겠지만 인도는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까지 월드오미터 기준 인도 누적 확진자는 1,798만여 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20만 1,165명입니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36만 2,902명, 사망자는 3,285명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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