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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초선 의원들, '홍준표 추대론'에 힘 싣나

입력 2017-05-16 16:39

"계파 패권주의 배격" 촉구하며 친박계 2선후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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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패권주의 배격" 촉구하며 친박계 2선후퇴 주장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들, '홍준표 추대론'에 힘 싣나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이 16일 "계파 패권주의를 배격하자"고 촉구하며 사실상 친박계 2선후퇴를 주장, 당내 일각의 '홍준표 당대표 추대론'에 힘이 실릴지 관심이다.

자유한국당 초선의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계파 패권주의와 선수(選數) 우선주의를 배격하자"는 내용의 성명서를 결의했다.

이들은 특히 성명서에서 최근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의 재입당을 두고 집단 반발한 친박계를 겨냥, "복당과 징계 문제 더 이상 거론해서는 안되며 앞으로 당내 분파를 일으키고, 분열을 시키는 자에 대해서는 단호한 행동을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같이 초선의원들이 성명서를 통해 표면적으로는 계파 청산과 당의 혁신을 주장했지만 사실상 친박계 청산을 주장하며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대표 추대론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초선의원 모임에서도 홍 전 지사에 힘을 실어주는 공개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곽대훈 의원은 "제가 있는 곳이 대구인데 완전히 우리 당을 떠났다. 그나마 24%의 득표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홍준표 후보 개인의 역량과 경험이 쌓여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당대회와 관련,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해 또다시 당 대표 경선을 하면 당이 산산조각 날 수 있다"며 "당내 초선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느냐"고 당 대표 추대론을 꺼내들었다.

곽상도 의원은 "홍 후보가 우리 지역구에 6번 왔다갔는데 주민들의 의사를 다 모아서 다시 우리 당을 살릴 수 있는 불씨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은 "능력 중심의 당 대표를 세우는 데 힘을 모으자"고 했고, 김순례 의원은 "싸우지 말고 전대를 해서 지도부를 만들자는게 미션"이라며 "강력한 지도자를 만들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초선의원들이 당내에서 다수를 차지하긴 하지만 전당대표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을 비롯한 핵심 당원들은 여전히 '친박 조직'으로 분류돼 홍 전 지사 추대론에 힘이 실릴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친박계 중진 유기준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일각의 '홍준표 당대표 추대론'을 두고 "선거운동 기간 홍 전 지사가 당권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추대론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정당 대표를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선출하는게 마땅하지 추대를 하면 과연 민주주의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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