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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라이브] 세탁기 돌리다가 인생 꼬인 '말년 병장'

입력 2014-01-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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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삶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추적라이브 시간입니다.
오늘(9일) 두 번째 시간인데요, 제대를 불과 하루 앞두고 소총을 세탁기에 넣고 돌린 '말년 병장'의 사건이 얼마 전 뒤늦게 알려졌었죠. 오늘 그 사건에 대한 법원 판결도 나왔는데요, 어떻게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졌을까요.

조택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의 한 포병대대.

얼마 전 이 부대 안에서 황당한 일이 생겼습니다.

제대를 불과 하루 앞둔 말년 병장이 총을 세탁기에 넣고 돌린 겁니다.

사건은 지난해 11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대를 하루 앞둔 최 모 병장에게 총기 손질을 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다음 날 있을 전투지휘검열 때문이었습니다.

최 병장은 귀찮다는 생각에 K2 소총을 분해한 뒤 총열 부분을 세탁기에 넣고 돌렸습니다.

세탁기에서 쿵쾅 거리는 소리가 나자 동료 병사가 신고했고, 당직사관에 의해 5분만에 들통났습니다.

[군 관계자 : 말년이고 다음 날 전역이라서 귀찮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 날 최 병장은 예정대로 전역을 했지만, 군 검찰은 최 병장에게 항명죄를 적용해, 사건을 서울 북부지검에 넘겼습니다.

최 병장은 잘못을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고,

[간영범/최 병장 변호인 :주간 경계근무 서고 저녁에 돌아와서 총기 손질 지시를 받으니까 욱하는 심정에서 우발적으로 총기를 세탁기에 넣은 것 같습니다.]

검찰은 징역 3월에 집행유예 1년을 구형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최 병장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과 함께 사회봉사 80시간 명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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