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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중 정상회담 돌입…G20 정상외교 '스타트'

입력 2019-06-27 18:43 수정 2019-06-27 23:39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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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지금 시간이 5시 33분이니까요, 문재인 대통령이 아마도 일본 오사카에서 중국 시진핑 중국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막 시작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해서 한반도 외교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요. 또 미·중 무역 갈등의 담판을 지을 미·중 무역회담 일정도 오는 29일로 잡혔습니다. 신 반장 발제에서 G20 정상외교전 내용을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일본 오사카 시내에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뭔가 딱 봐도 수상하지요. 엔화 지폐로 연실 부채질을 하는가 하면 늘 전속요리사를 챙겨 다니는 김정은 위원장이 길거리 음식 먹방까지 찍습니다. 이것은 타코야끼 러브샷인가요. 또 거리 공연 중인 연주자들 옆에서는 덩실덩실 춤까지 춥니다.

네 북·미 간 이벤트가 있을때마다 나타나는 닮은꼴 배우들입니다. 어제 복국장이 "도대체 이들의 비행기 값은 누가 대줄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는데 그렇습니다. 양 반장이 알 턱은 없지요. 어쨌든 이들의 등장으로 G20 정상회의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하워드 엑스/김정은 닮은 꼴 (현지시간 지난 26일) : 북한이 G20 공식 참가국은 아닙니다. 하지만 곧 참여하게 될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개막을 하루 앞둔 오늘(27일) 오사카에 도착했습니다. 이 시각 현재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방북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시 주석으로부터 비핵화 협상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을 전달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지난 21일 : 조선반도 정세를 비롯한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들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을 진행하시고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깊이 있게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에 유리하다고 평가하시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총 7개 나라 정상과 회담을 갖습니다. 오늘 저녁은 중국, 내일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만납니다. 두 정상 모두 북한의 든든한 뒷배를 자처하며 비핵화 협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사들입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하루 속히 재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4월 25일) : 전 세계의 초점이 조선반도 문제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 문제를 같이 조선반도 정책을 평가하고…]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4월 25일) : 조선이 현재 발전해 나가고 있는 북남 대화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선은 현재 조·미(북·미) 관계를 정화시키는데 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 노력을 지지합니다.]

회의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우리 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연설도 갖습니다. 한반도 평화 구상도 당연히 포함되고요. 평화는 경제로, 또 경제는 평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역설할 예정입니다. 또 G20회의 최대 화두라 할 수 있는 미·중 간 무역전쟁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공조를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호승/청와대 경제수석 (지난 25일) : 우리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구현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고, 무역마찰 등 세계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현안에 대해 G20 차원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세기의 담판, 미·중 정상의 '오사카 담판' 29일 오전에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습니다.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회담은 무역전쟁의 확전 또는 휴전의 중대 기로가 될 전망입니다. 양국은 막판까지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현지시간 지난달 13일) : 중국은 오랫동안 추가 관세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중국은 결코 외부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를 지킬 결의와 능력이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현지시간 지난 26일) : 이런 일은 중국에 일어난 적이 없습니다. 기업과 인력들이 중국에서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와 거래를 하고 싶어 합니다. 그들은 미국보다 더 거래를 원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대로 3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 25%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지 여부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휴전 쪽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미국 므누신 재무장관은 "중국과 협상이 90%는 마무리가 됐고, 협상을 타결할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갈등이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서 관세를 보류하고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 선택지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직후 우리나라를 찾습니다. 30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고요. 또 DMZ를 직접 방문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북·미 정상이 만날 계획은 없다"라고 못박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방식'으로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26일) : 나는 다른 나라에서 온 많은 사람들과 만날 것입니다. 김정은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 형태로 그에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G20이 끝나면 한국으로 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거기서 하루 정도 머물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DMZ에서 이뤄지는 대북선언 같은 것을 떠올려 볼 수가 있겠지요. 마침 그 때가 미국 민주당의 대선 경선 첫 TV토론이 있는 즈음이기 때문에 관심을 자신에게 집중시키기 위해서라도 뭔가 이벤트를 열지 않겠냐는 것이 제 추측입니다. 정말 오랜만입니다. 신토토 출동입니다. 하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0일 DMZ를 찾는다. 둘, 문재인 대통령도 동행한다. 셋, 북한을 향한 DMZ 선언을 발표한다. 이번 주말에 적중 여부를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한반도 비핵화부터 미·중 무역담판까지…G20 정상외교 '스타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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