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새누리 지도부 대혼란…국감 복귀 놓고 찬반 엇갈려

입력 2016-09-28 17:16

정진석 원내대표 "국감 보이콧 당론 못 따르겠다면 당 나가라"
30분 후 이정현 대표 "국감 복귀하라"
조원진 비대위원장 "지금 복귀는 안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정진석 원내대표 "국감 보이콧 당론 못 따르겠다면 당 나가라"
30분 후 이정현 대표 "국감 복귀하라"
조원진 비대위원장 "지금 복귀는 안돼"

새누리 지도부 대혼란…국감 복귀 놓고 찬반 엇갈려


새누리 지도부 대혼란…국감 복귀 놓고 찬반 엇갈려


새누리당 지도부가 28일 이정현 대표의 전격적인 국감 복귀 선언에 대해 크게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물론이고 나머지 최고위원들과도 전혀 사전 논의가 없었다는 반응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세균 사퇴 관철을 위한 새누리당 당원 규탄 결의대회'에서 마지막 발언자로 나서 "내일부터 국정감사에 임해달라"며 국감 보이콧 방침을 전격 철회했다.

이 대표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와 나라를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게 새누리당 의원들과 제 소신"이라고 의원들에게 국감 복귀를 종용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전격 선언에 규탄대회에 참석한 1,000여명의 당원들은 물론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어리둥절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국감 복귀'를 선언하기 불과 30분 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감 보이콧 철회를 요구하는 일부 의원들에게 '자진 탈당하라'는 식의 엄포까지 놓은 상태였다.

정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돌발 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부터 국감에 복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모르겠다"면서 "(복귀 여부는 의총에서) 논의 해봐야겠다"고 당혹감을 나타냈다. '이 대표와 사전 상의가 없었느냐'는 질문에도 고개를 끄덕였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도 "전혀 지금 상의가 안됐다"면서 "의총을 통해 (국감 복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그러면서 "오늘 중진회의 때도 강력한 단일대오를 형성해 정세균 의장을 끝까지 눌러 앉혀야 한다고 그렇게 했는데…"라고 갑작스러운 이 대표의 국감 복귀 결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세균 사퇴 관철 비대위' 위원장을 맡고있는 친박 핵심 조원진 최고위원은 "당 대표 입장에서야, 자기는 단식을 계속 할테니 (의원들은) 다 들어가라고 할 수 있는 얘기 아니냐"면서 국감 복귀 선언을 이 대표 '사견'으로 규정했다.

조 최고위원은 "우리 당으로서는 그게(국감 복귀) 맞는 얘기가 아니다"라며 "지금 분위기로는 안된다"고 국감 보이콧을 철회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새누리당은 현재 이 대표의 국감 복귀 선언에 따른 긴급 의총을 열고 있다.

(뉴시스)

관련기사

이정현 "내일부터 국감 복귀…단식은 계속하겠다" 국회 사흘째 파행…새누리 '정 의장 사퇴' 결의대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