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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주 방폐장 아래에 지진단층"…주민들 불안

입력 2014-08-2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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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사성 물질이 묻은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최근 경주 방폐장이 완공됐습니다. 그런데 이 방폐장이 지진 위험이 있는 지층 바로 위에 건설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윤정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1조 5천억 원을 들여 최근 완공한 경주 방폐장입니다.

지하 130m의 통로와 핵폐기물을 넣어 보관하는, 사일로라는 6개의 저장탱크로 구성돼 있습니다.

사일로 1개 당 용량은 1만 6700 드럼. 시설 전체론 총 10만 드럼까지 보관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곳과 인접한 곳에 지진발생 가능성이 있는 단층이 수년 전 발견된 데 이어, 지난해엔 시설물 바로 밑을 지나가는 또 다른 단층대가 새롭게 확인된 점입니다.

6개의 사일로 가운데 한 곳 앞에 와 있습니다.

지난해 새롭게 이 근처에서 발견된 지진단층 가운데 하나는 이 사일로 바로 옆 측면을 관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폐장을 관리하는 공단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명섭/원자력환경공단 본부장 : 단층은 알고 있었지만, 전문기관 검토를 거쳐서 부지 여건을 설계 시공에 반영해서 안정성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윤석구/과기대 교수 : 지진 단층대 위에서 충격을 견뎌낼 구조물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히 원전이나 방폐장은 이런 단층을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이곳 경주 방폐장 수명은 300년 이상입니다.

앞으로 길고 긴 시간 동안 인근 주민들은 언제일지 모르는 지진에 대한 걱정을 떨쳐내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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