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남한 면적의 절반 '잿더미'…'핏빛'으로 물든 호주 하늘

입력 2020-01-06 21:3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호주에선 남한 면적의 절반 가까이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산불 때문입니다. 폭염에 강풍까지 겹쳤고, 하늘은 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통제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이 마치 핏빛처럼 붉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빨간 셀로판지를 통해 보는 세상 같습니다.

두 달 넘게 산불이 번지고 있는 호주 남동부 모습입니다.

[메건 웨그/호주 빅토리아주 주민 : 지금은 오후 2시고,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이 이렇습니다. 우리는 실내에서 지내며 다음 후송을 기다릴 겁니다.]

연기가 퍼지고 안개까지 끼면서 한 치 앞을 보기 어려워진 겁니다.

캥거루 떼는 연기를 피해 도망갑니다.

구조된 코알라는 털이 까맣게 탔습니다.

멸종위기종인데 이미 8천 마리 가까이 희생됐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산불은 140여 건에 이르고, 강풍과 폭염으로 진화가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약 5만 제곱킬로미터, 남한 면적의 절반 가까이 불에 탔습니다.

이번 산불로 숨진 사람들도 지금까지 24명에 이릅니다.

전기와 통신이 끊기고 긴급 대피령까지 내려지면서 역대 최악의 산불 사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호주 두 달간 산불…바람 타고 치솟는 '화염 토네이도' '화염 토네이도' 호주 최악의 산불…"떠날 수 있으면 떠나라" 호주 산불, 두 달째 번져…서울 80배 면적 '잿더미' 춘천 산불, 하루만에 진화…호텔·동물원 수족관서도 화재 '강원 산불' 그곳서 또 산불…새해맞이 인파에 긴장 고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