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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시신 싣고 와 자수한 남편 "임신때도 짓 밟고…"

입력 2013-02-2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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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대 유흥업소 종사자가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후 시신을 차에 싣고 경찰서에 찾아와 자수했습니다. 이 남성은 아내의 이혼 요구에 순간적으로 화가 나 우발적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지만 유가족은 평소 남성의 가정폭력이 심했다고 말합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시트에도, 유리창에도.

차 내부가 온통 핏자국 투성입니다.

어제 낮 2시쯤 38살 감 모씨가 자신의 차량에서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싣고 경찰로 찾아와 자수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 : 화해를 해서 잘 살아보려는 마지막 시도였는데 그게 안 되면 살인까지 하려고 칼을 준비한 거였다고 (진술한)….]

범행은 경찰서 인근 강남의 한 아파트 앞에서 이뤄졌습니다.

별거 중인 아내를 불러내 차 안에서 말다툼을 벌였고, 감씨가 결국 미리 준비한 흉기로 아내를 살해한 겁니다.

왜 제 발로 자수를 했을까. 도망가도 잡힐 것이란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 : 도망갈 곳도 없고 가 봐야 바로 잡힐 것 같고 그래서 포기를 하고 자기가 들어온 겁니다.]

유족들은 김씨가 심한 의처증 증세가 있었고 상습 폭행을 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 아버지 : 죽기 이틀 전에 나하고 통화를 했는데, 지금 집에서 나왔다는 거예요. 가정 폭력도 심하고 의처증 여러가지 겹쳐가지고 힘들어서….]

[피해자 여동생 : 언니가 맞기도 많이 맞았고요. 임신했을 때도 폭언이랑 욕설….매일매일이 전쟁이었어요. 넘어진 언니를 밟기도 하고….]

경찰은 오늘 살인 혐의로 감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숨진 아내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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