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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정책 불만, 새누리당 불러와"…분신 위협 소동

입력 2013-02-22 18:03 수정 2013-02-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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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마포의 한 건물에서 50대 남성이 새누리당 정책이 불만스럽다며 분신하겠다고 소동을 벌였습니다. 같은 건물에는 요양원 등이 입주해 있어 조금만 대피가 늦었더라면 큰 사고로 번질 뻔 했습니다.

위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마포의 한 건물.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삼엄한 경비를 벌입니다.

바닥에는 에어매트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이 건물 고시원에 살고 있는 57살 신모씨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몸에 신나를 붓고 불을 붙이겠다고 협박한 겁니다.

신씨는 노숙자 정책을 건의하고 싶다며,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를 불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새누리당 진영 의원실 관계자 : 신나를 세개 그 안에 준비를 해놔서 다 죽든지 아니면 자기 혼자 투신이라도 할테니까 빨리 와라….]

특히 신씨가 고시원에 같이 살고 있는 사람 일부를 감금한데다, 요양원 등에 입주해 있는 주민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자칫 큰 사고로 번질 뻔 했습니다.

[장병덕/서울 마포경찰서 형사과장 : 대신 안에서는 감금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 복도쪽의 문을 잠궈버렸어요.]

신씨는 한시간 동안 대치하다 언론에 주장하는 걸 말하게 해주겠다고 설득하자 건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신모씨 : 이 사람들(노숙인)이 갈 데가 없잖아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서 회생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구분을 해서 따로 이렇게….]

경찰은 신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소동을 벌인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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